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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다음 좀 짱인듯
게시물ID : freeboard_331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리타
추천 : 0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3/01 21:14:39
몰랐는데 '현대문학 55주년 기념 연재 한국대표시인 70인 - 시, 사랑에 빠지다'라는게 있었네요 =ㅅ=;; 아직 학생인지라 문학에대한 배움이 적어 자세히는 모르지만 의외의 반가운 이름인 '나희덕'님의 시가 있길레 퍼와봅니다 =ㅅ=ㅋ (안희덕 님이 계셨다면 좋을텐데요 ㅋ 운영자 바보) 새는 날아가고 나희덕 새가 심장을 물고 날아갔어 창밖은 고요해 그래도 나는 식탁에 앉아 있어 접시를 앞에 두고 거기 놓인 사과를 베어 물었지 사과는 조금 전까지 붉게 두근거렸어 사과는 접시의 심장이었을까 사과 씨는 사과의 심장이었을까 둘레를 가진 것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담겼다 비워지지 심장을 잃어버린 것들의 박동을 너는 들어본 적 있니? 둘레로 퍼지는 침묵의 빛, 사과를 잃어버리고도 접시가 아직 깨지지 않은 것처럼 나는 식탁에 앉아 있어 식탁과 접시는 말없이 둥글고 창밖은 고요해 괄호처럼 입을 벌리는 빈 접시, 새는 날아가고 나는 다른 심장들을 훔치고 둘레를 가진 것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그렇게 만났다 헤어지지 ---------------- 교과서에서든 모의고사에서든 문제집에서든 언제나 시를 볼 때마다 느끼는것은 정말 저도 한 번 이런 문장들을 써보고 싶다는거에요 =ㅅ=;; '사과는 조금 전까지 붉게 두근거렸어' 같은 표현은 정말..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의 교육에선 시는 분석할 대상일 뿐이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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