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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3967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암리타
추천 : 0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1/20 20:09:26
뻘글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오유를 처음 시작한 07년의 뻘글과 지금의 뻘글은 뭔가 괴리가 있군요 =ㅅ=;;
그럼에도 불구하고 뻘글을 올리는건 허세의 발현입니다.

 어떤 형이상학적 전제 하에서 예술은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컨대 성격은 불변하는 것이며 세계의 본질은 모든 성격과 행위로 끊임없이 표출된다는 신앙이 통용될 때가 그렇죠. 그때 예술가의 작품은 영원한 지속의 표상이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견해에 있어서는 예술가는 자신의 표상에 늘 일시적인 타당성만을 부여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전체로 생성, 변화하며 개개의 인간조차 고정적, 지속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형이상학적 전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죠. 형이상학자가 인정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보이는 세계가 그저 현상에 불과하다면, 예술은 현실세계에 상당히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상계와 예술가의 사이에는 그때 그야말로 너무나 많은 유사성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 밖의 상이한 점도 예술의 의미를 자연의 의미보다 한층 높게 설정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술이 자연과 동일 형태인 것, 즉 유형과 전형을 표현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전제는 잘못된 것일겁니다. 대체로 이러한 인식 이후 어떠한 지위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술에 남아있게 될까요? 무엇보다 먼저 예술은 수천 년 간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모든 형태의 삶을 보고, 결국에 가서 우리가 '그게 어떤 것이건 삶은 좋은 것이다'라고 외칠 때까지 우리의 감각을 이끌 수 있도록 가르쳐 왔던 것입니다. 현존재에 흥미를 갖고 인생을 한 조각의 자연으로서 지나치게 성급히 공감하지는 말고 합리적인 발전 대상으로서 본다는 예술의 이 교훈 - 이 교훈은 우리 내부에서 성장해나와 이제 강렬한 인식 욕구로서 다시 한번 나타납니다. 예술은 포기할 수는 있어도 그와 더불어 배우게 된 예술 능력자까지는 잃지 않겠죠. 그것은 마치 종교는 포기했지만, 종교에서 획득한 심정의 상승과 교양은 단념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형미술과 음악이 종교에 의해 실제로 획득되고 부가된 감정적 풍요의 척도인 것과 마찬가지로, 예술이 소멸된 이후에도 예술이 심어 놓았던 삶의 기쁨의 강도와 다양성은 여전히 충족될 것을 요구할겁니다. 따라서 학문적 인간은 예술적 인간이 한층 더 발전한 것이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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