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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425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산의협
추천 : 3
조회수 : 3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5/31 15:11:31
수요일 밤에 집에 불이 났드렜죠. 전소... 참혹한 그 광경에...

밤늦게 퇴근해 집에 와보니 어머님께서 겨우 구출 되셨고 어머님을 깨우기 위해 강아지 두마리가

역력히 애쓰다 연기 마시고 죽어 있었습니다. 사체 수습하여 제 옷가지로 감싸서 그 밤에 안고 나와 텃밭에 

올려 두었다 화장해 주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고맙고 고마웠습니다. 

주말간 새 거처를 마련해 타다만 옷가지며 전자기기 쓸만한 것들을 다시 수습하고...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나흘 간 씻지 못했던 몸 구석구석을 목욕탕에서 씻고서 출근을 하였습니다.

먼길 마다 않고 달려와준 친구들 그리고 형들 동생들 

일일이 열거 못하지만 죽고 싶던 제 마음을 다 잡고 다시금 설 수 있게끔 도움준 많은 분들께

얼굴 내 비치며 단단한 각오로 다시 일어 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주위에 오유하는 분들은 없지만, 이 곳에서 나마 감사한 마음 표현해 놓고 내 스스로의

각오를 다지는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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