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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ㄷㅇ생명..
게시물ID : freeboard_455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효자동사무소
추천 : 0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8/07 22:43:36
몇 달 전.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주 가는 사이트였죠.

아마도 공유사이트였을겁니다. 어쨌든 들어갔습니다. 무슨 이벤트 창이 하나 뜨더군요. 할 일도 없고 이건 

또 뭔가 하는 호기심에 한번 클릭을 해봤습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 이벤트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금방 

끝납니다. 뭐 클릭 한두번 하니 이벤트 접수가 되었다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일에 대해선 완전 잊고 있었습니다. 

어느날인가 02-3XX-0XXX 의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전화가 걸려 올 일이 없는데 혹시 친구인가 해서 

전화를 받아봤습니다. ㄷㅇ생명이더군요. "얼마 전에 이벤트 참여하셨죠?" 하는 말로 시작을 해서 "저희가 

이번에 어떤 저축(?) 펀드(?)(어떤거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가입해주

세요' 라는 내용의 말을 신나게 하더군요. 월 얼마를 내야한다라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공부하는 학

생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뭐 반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사정은 그리 좋지 않아 '좋게는 들린다만 관심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쪽에서는 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 끊더군요. 

몇번의 이런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하지만 위에 쓴 글처럼 다 그냥 넘겨버리거나 아니면 그냥 받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그곳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라면 받지 않겠지만 잠결에다 친구가 지금 서울에서 군생활을 하는지라 혹시나 그 친구 전화일까 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 XX 생명입니다." 아 젠장 반갑지 않은 말. 이번엔 지난 경우와 달리 좀 끈질기더군요.

본인 :'학생이기도 하고 해서 돈이 없으니 할 생각이 없다.

XX생명 : 지금 금리 인하한다. 우리껀 금리 5% 이상에다가 복리식이다. 금리 인하해도 현재 금리 적용해준다. 요즘 학생들도 몇만원씩 아껴서 많이 하더라 그러니 당신도 해라' 지금 금리 인하한다. 우리껀 금리 5% 이상에다가 복리식이다.

본인 : '지금 금리 인상하려고 하는데 무슨소리냐.' 

XX생명 : '아니다 금리는 떨어진다.' 

본인 : '그럴리가 없다. 얼마전 뉴스도 나왔고 지금 상황이 이러저러 하니 금리는 분명히 오른다.' 
설전을 벌였습니다. 참 쓸데없는 짓을 했지요. 

그러다 다시 
 XX 생명 : '요즘 학생들 많이 한다. 한달 5만원도 절약 못하냐.'

본인 : '지금 용돈도 그리 풍족한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 두번 술자리를 갖으면 그럴 돈 없다.'

XX 생명 : 물론 그러겠지만 술자리 한번 갖으면 돈 4,5만원 깨지는거 한번 안하면 충분히 할수 있지 않냐

본인 : 그럴수 있겠지만. 요즘 술도 많이 안마시고. 요즘은 술자리 한달에 한번쯤밖에 안한다. 나이도 나이지만 술자리 한번도 안하면 학교생활 어떻게 하냐. 

XX 생명 : 이해하지만. 그거 한번 못아끼냐. 

본인 : 아낄수 있지만. 어쩌다 한번씩 후배들이 전화해서 사달라고 하면 계속 거절할수는 없는거 아니냐.

XX 생명 : 그럴수 있겠지만. 그거 한번 못아끼냐.

본인 : 그럼 학교생활 어떻게 하냐.

XX 생명 : 그럴수 있겠지만. 그거 한번 못아끼냐.
계속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본인 : 하지만 가장 중요한게 본인 의사 아니냐. 난 절대 그런거 할 생각이 없다. 
이 얘기를 몇번 했지만 이번엔 아주 단호하게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니 그쪽에서 하는 얘기가

"아 그러냐. 그럼 수배들 많~~~이 사주고 학교생활 잘~~ 해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너에게 기회는 없다." 뭐 그런식이더군요.

아주 비꼬는 식으로 말입니다. 순간 기분이 확 상해서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그냥 끊더군요.

아니 자기들이 상품 팔려고 쉽게 말해 돈벌려고 하는 짓인데 상대방한테 이따위로 하다니요. 나는 분명히 할 의사가 없다고 얘기했지만 자기네들이 제 얘기는 그냥 무시하고 끝까지 절 붙잡고 광고를 한거 아닙니까. 근데 왜 되려 저한테 짜증입니까? 물론 그 시간에 다른사람에게 전화해서 상품 하나 팔면 자기들이 돈을 번거지만. 그 시간만큼 저도 빼앗겼습니다. 제 잠자는 시간을 빼앗겼고, 그만큼의 저만의 즐거움을 빼앗겼습니다.

근데 왜 되려 저한테 짜증을 내냔말입니다. 

자기 직종이 서비스업이라면, 판매업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친절해 지십시오. 

그리고 하기 싫다는 사람 억지로 잡고 있지마십시오. 

서로가 짜증낼일 왜 하고 있습니까. 정말 좋은 물건이라면 그럴수 있겠지만 뭐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서 물건 팔면서 

쉽게 말해 그따위로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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