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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4784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랑유객
추천 : 4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2/13 00:45:34
2년 반 전.. 자영업한답시고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월급 안받아도 좋다. 설겆이부터, 청소부터 무작정 하겠다. 기술을 배우게만 해달라"라며 유명한 식당을 무작정 찾아갔었지요. 그래서 가게 된 곳이 부산...

부산에서의 1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식당에서 일하고 다시 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일하며(과외 등 비정규직;;) 가게자리 알아보곤 했었지요.
(집 사정이 어려운지라 직장에서 모은 돈 수천은 모두 집으로 보내어 거의 빈털털이;;; 고로 제가 가진 적은 돈으로 시작하려니 참 어렵더군요;;;)

설로 돌아온 1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려운 것도 많았고...

그러다가 결국은 11월말경에 자그마한 가게를 얻어서 식당을 열었습니다.

정말 코딱지 만한(소꼽장난 하는 것 같다...라고 아버진 표현하셨지요;;) 혼자서 일할 정도밖에 안되는 자그마한 가게지만...

그래도 참 기분이 좋네요.

나이는 점차 들어가는데.. 계속 안정된 직장하나 없어 맘고생 많았었는데;;;

작은 상권이라 큰 돈 벌기는 힘들거란거 알지만... 그래도 웃으며 하려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양심적으로, 위생적으로 하려합니다.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 
"사랑하는 내 조카들에게도 아무런 꺼리낌없이 당당하게 내어 먹일 수 있을 음식을 만들자"
라고 예전 부산의 그 식당에서 일 할 때 수없이 되뇌었었거든요.

이 가게를 얻기 전... 매일 잠자리에 누워 꿈을 꾸곤 했었어요. 
큰 돈 못벌어도 좋아... 손님들하고 친해져서 음식을 안팔아줘도 좋으니 손님들이 내 가게 와서 놀다가도 좋고... 책이라도 읽고 가도 좋고... 등...  앞으로 가게를 차리면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이렇게 온갖 생각을 하다 잠자리에 들곤 했었어요.

이제 시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하나씩 하나씩 내 자신이 더 발전해 나가야만 하겠지요.

부디... 지금의 마음가짐을...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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