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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자취방에 누가 와서 자는걸 바라지 않아.
게시물ID : freeboard_506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정흔
추천 : 2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4/26 02:04:47
자취한지 이제 3년째 인가...

학교 다니면서 자취하면 이런 일이 종종 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리 좋아하지 않아.

난 처음 자취하려고 할때... 내 이기심에 뭐랄까...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다고 해야할까. 집에도 내 방이 있긴 하지만 가족들이랑 같이 있으니깐 나만의 공간이라고 할수는 없잖아. 

비록 부모님께 손 벌려서 살고 있는 자취방이라지만...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었어.

비록 상상했던 아름다운 생활은 아니었지만... 귀찮아서 청소좀 미루면 여기저기 먼지가 쌓이고 옷이 굴러다니고 설겆이 거리가 쌓이는 등 말이지... 그래도 이 공간 안에서는 옆집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게 참 좋았어.

앞에 쓴것처럼 친구들이 가끔 와서 자는건 생각 했었어. 가끔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지.

근데 난 그걸 좋아하지 않아. 

친구들이랑 같이 놀다가 어느새 지하철 끊길 시간이 되고 버스 끊길 시간이 되면 '야 그냥 우리 집에서 자고가.' 라고 할때도 있어. 그건 내가 의도했던 것이니 난 흔쾌히(?) 아니면 즐겁게 너희들을 내 집에 초대할수 있어. 

근데 가끔씩 지네 친구들이랑 놀다가 아 더 놀고 싶어. 한잔 더 하고 싶어. 근데 차가 끊길것 같아. 아니면 어

라 이미 차가 끊겼네.그럴때 나에게 전화해서 야 오늘 신세좀 지자. 하면... 내가 그걸 좋아해야할까?

지방에서 친구들이 가끔 전화해서 "야 나 언제 서울 올라가는데 너네 집에서 자도 되냐?" 물어보면 난 흔쾌히 아니면 무덤덤하게, 아니면 당연한듯(?) 야 나 ㄸ 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전화하고 와. 그리고 친구들을 즐겁게 맞이하지.

근데 느닷없이 시간이 12시가 넘고 1시 2시에 '야 자냐' 하면서 전화를 하고 문자를 하고 하면... 난 너네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친구니까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당연스럽게 그들을 맞아야 할까...

난 새벽시간을 좋아해. 조용하니까. 그시간에 항상 공부하는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것을 내키는 대로 할수 있으니까. 조용히 말이지. 

근데 그 시간에 오는 문자, 전화는 나를 방해해. 갑작스럽게 걸려오는 전화에 난 거부를 못하고 급박하게 청소를 하고 방정리를 하고... 뭐랄까... 내 생활 리듬이 끊긴듯한 기분.

썩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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