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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친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25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99콘
추천 : 2
조회수 : 6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8/02 01:13:06
고딩때만해도 너무 귀여웠는데......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애가 둘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내눈에 보이는 그애는 애둘딸린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 있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괜히 마주친것 같네요 
집앞 마트에 간다고 반바지에 티쪼가리 입고 마누라랑 애들 손잡고
슬리퍼 질질 끌면서 나갔는데....
머리라도 좀 빗을껄 양말이라도 신을껄 옷이라도 좀 
말끔하게 입고 나갈껄 하는 생각이...
제가 뭐 외모 이야기할 처지는 아니지만 뭐 그렇다구요
마트에서 서로 눈이 마주쳤는데 몇 초간 그애도 많은 생각을 했겠지요
저도 그 몇 초간 그애랑 지나간 몇년의 시간들이 사사삭하고
지나가는데 처음 소개받던 일 첫키스하던 날 부터 단 둘이 여행갔던 기억
뭐 이런 것들이 기억조차 않나더니..하필이면.....아......
누구냐고 물어보는 남편에게 고등학교때 친구라고 소개해주는 
그애 남편이랑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고선 헤어졌는데
그애도 내 몰골에 많이 실망했겠지요...
지금도 자꾸 뻘 생각이 많이 드네요 
영장받고 군대갈때 기다려 달라고 했으면 기다려 줬을까?
내가 상처받기 싫어서 내가 상처준거 너무 이기적인데.....
강아지 사달라고 해서 큰맘먹고 사준 강아지는 아직도 살아있을까?
당근 싫어해서 음식에 당근들어간건 내가 다 골라먹었는데
지금도 음식 먹을때 당근 다 골라내고 먹을까?
그애 집이 잘 살았는데 나랑 결혼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비도오는데 이래저래 옛날생각도 나고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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