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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통의 가정들이 이런가요??
게시물ID : freeboard_577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굳세어라,♡
추천 : 1
조회수 : 27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29 17:31:09
안녕하세요 :]
스물 여덟의 사내아이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행복하신가요?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와 만나 결혼 하신 후에
사우디로 나가서 열심히 일하시고 많은 돈을 버셨는데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서 몽땅 날리셨습니다..

그러고 제가 태어났는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2 월드컵이 한참 일 때,
저는 고등학교 2학년 18살의 나이에 비인후암이라는 판정을 받고
1년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며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보험을 들어 놓은 것도 아니고,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신 후에 집안도 별로 좋지 않았던 상태라
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는 대출을 받으셨고, 
그 돈을 값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셨으며 집에는 노랑 딱지들도 붙었습니다..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대출금은 값았지만 어디 그 돈은 모두 공짜겠습니까?
앞으로 살면서 천천히 값으라고들 하셨지만 그것도 버겁습니다;;
이자가 없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지요..
지금은 열심히 일해서 거의 다 값았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작년에 어머니께서 유방암(2기->3기로 넘어가는)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신 뒤에 6차례 항암치료를 받게 되셨습니다..
앞으로도 2차례나 더 남았고, 결과에 따라 항암치료도 받으셔야 합니다..
어머니는 다행히 보험을 들어놓으셨지만 실비는 보장되지 않는 보험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떻습니까? 보험 들어놓지 않은 것 보다는 감사한일이죠;;

이제 다음 주면 7번째 항암치료를 받으러 여수->서울로 가셔야 합니다..
오고 가는 시간만 반나절이 걸리는데 멀쩡한 저도 힘들지만
항암치료를 받고 움직이시는 어머니가 항상 걱정이 됩니다..
더구나 음식도 유기농? 무농약? 친환경 이런 것들만 사서 드셔야 하는 상황이라
식비도 정말 많이 드는데 어떻게 내색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껏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지만
어머니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적으시기에 
뭐든지 좋은 것으로 다 드리고 싶은 것이 불효자의 마음입니다..
평생 자식 위해 뒷바라지 하시면서 저 때문에 신용불량자도 되셨는데
당신은 어제 저의 손을 잡으면서 그러시더군요..
"부모로써 자식들에게 해 준 것이 없이 이렇게 짐만 주게 되어 미안하다." 라구요..

약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 그냥 손만 꼬옥 잡아드렸습니다!
치료는 의사들이 하는 것이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대한 도움이 되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오유님들 중에서 도움을 주실 분이 계신가요?
유기농이나 무농약? 이런 식품을 중간 마진 없이 원가에 파시는 분을 아시거나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메일주소 남겨주십시요.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또는 지금 상황에서 어머니께 필요한 것이나 조심해야 할 부분 같은 것도 알려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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