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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제왕절개 후기...!!!!
게시물ID : freeboard_596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찬이맘
추천 : 2
조회수 : 79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24 16:46:40
빠른 진행을 위해... 다소 반말이 있으니..주의바랍니다-0-

2012년 2월 22일... 

전날 저녁 10시부터 금식을 했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프다..ㅠ.ㅠ
신랑하고 부랴부랴 입원가방을 싸고 집을나섰다...
(집에 있는 울 냥이가 걱정됐다.. 보고싶을꺼야 울 띵동이 ㅠㅠ)
병원에 전화를 해서 수술날짜를 잡을때에는 오전중에만 하면된다고 했는데;;
잘못알아들었는지 좀 늦으셨네요 이러면서 서류한장을 작성한뒤로 바로 수술 대기실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앉아있었는데 담당의사쌤이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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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때 애기가 역아였다
그때가 36주 정도 되었을때 였던거 같다
의사쌤은 37주까지 애기가 안돌아오면 수술을 해야지 안전하다고 말했다.
37주까지도 애기가 안돌아와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하기로 신랑하고도 얘기가 다 끝난상태였고
마음도 단단히 먹고 있었다.. 그러고선 마지막으로 병원가서 진료받은게 38주 1일째였나..?
왠일... 애기가 돌아와있다..;; 수술하려고 마음도 이미 잡은 상태라 고양이 자세도 잘안했는데;;
그냥 지가 돌아와있었다..;; 그리고 의사쌤이 그랬었다.. 애기가 목에 탯줄을 감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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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앉아있는 날 보시더니 의사쌤 왈...
어? 수술하기로 마음먹은거예요? 차트봤는데 이상해서 뛰어왔어요~ 
애기가 돌아왔던 환자로 아는데 수술한다는 차트보고 이상하다해서 부랴부랴왔다고...
의사쌤한테 당당하게 말했지... 그냥 수술할께요..
이미 맘도 잡은상태에다가 궁시렁궁시렁.. 대충 이렇게 설명을 하고 의사쌤이 내진한번 해보자면서
그 공포라는 내진을 첨으로 겪었다..ㅠㅠ 근데 난 별로 안아펐다;;
자궁크기도 보통이고... 근데 애기는 안내려왔네요~ 정말 수술하실꺼예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그냥 해달라고;; 그렇게 의사쌤 나가시고 밖에 있는 울 신랑한테 이래저래 설명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는 신랑이 싸인도 하는거같고..뭐...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제모한단다...
분무기하나랑 면도기하나를 들고 오더니 분무기를 막 뿌린다.. 
시원하다...;;;;;;;;;;;;;; 그리고는 면도기질.... 뭐 거진 10초만에 끝난듯하다...
그렇게 간호사가 나가고 수술실에있는 사람이 오더니 나보고 1회용수술포를 쓸껀지 어쩔건지 물어본다..
뭐 대충 그런거 대답하고.. 나오라길래 나갔다.. 신랑이 서있다...;; 
인사하란다..  수술실들어갈꺼라고.. 대충 인사하고 난 들어갔다..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가운 하나만 입고있어서 그런지 추웠다;;
수술대위에 눕고.. 링거꼽고.. 뭔가 약을 투입하는데 너무 아팠다;;
마취제였던거같다.. 아프다고 그랬었던것까진 기억난다.ㅋㅋ
그러고는 눈이 스르륵~~~ 
얼마나 지났을까..? 간호사들의 엄청 시끄러운소리와.. 수술도구를 손질하는 소리...
눈을뜸과 동시에... 밀려오는 엄청난 고통..!!!!!!!!! 악...!!!
그리고는 수술실과 붙어있는 회복실로 옮겨졌는데 산소마스크를 쓰고 눈은 멀뚱멀뚱...
배는 아파 죽을꺼같고;; 간호사가 무통을 못놓는단다... 지금은..
자궁수축이 너무 안좋아서 놓을수가 없다고 했던거같다..
난 정말 살짼 느낌을 쌩으로 다 느꼈다..ㅠㅠ 여긴 지옥이다.. 지옥같다..
그렇게 회복실에 한 10분정도 있었을까... 어떤 아저씨가 오시더니 내가 누워있는 침대를 끌고 나간다..
병실로 옮기기 위해서다..
수술실을 나가니 울 신랑하고 시어머니.. 시아버님.. 계시더라.. 눈물났다..ㅠㅠ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신다... 애기봤냐고 물어봤다;; 봤다고.. 건강하단다..ㅠㅠ
너무 궁금했다 어떻게 생겼을까...!!!! 너무 보고싶었다..ㅠㅠ

그렇게 병실에 옮겨지고 부랴부랴 간호사와서 날 다른침대로 옮기고 무통에 진통제에 ...
진통제맞으니 정말 살것같았다..ㅠㅠ 오~ 신이시여~ㅋㅋㅋ
신랑이 나가더니 애기 데리구 온다.. 얼굴을 봤다...

아.... 작다... 너무 작다...
니가 내 뱃속에 있던 울 아가구나...
반갑다... 울 아가 못생겼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쁘네...
보고싶었어 울 아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거진 이틀동안은 꼼짝도 못하고 누워만있고 3일째되는날부터 
겨우겨우 움직여서 애기도 보러다니고 했네요...^^
정말 엄마들은 위대한것같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벌써 다음주면 울 아들이 세상에 나온지도 100일이 되네요~
3키로로 태어났던 아가가 벌써 7키로나 되니..ㅋㅋ 무거워요..ㅠㅠ
울 아들 사진 투척하고 갈께요~
움찬아~ 엄마랑 아빠랑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꾸나^^
사랑한다 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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