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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간 '요즘 중고딩들 현실' 을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597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대바구
추천 : 0
조회수 : 3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29 12:02:14
고등학교 땐 특히 어른들 말을 듣기가 싫죠.
난 다 컸는데 어른들은 왜 규제와 제한만 하려고 할까...
티비에는 또래 애들이 가수다, 배우다 이쁘게 입고 성숙하게 다른 어른들처럼 대우도 받고 그러는데
왜 우리들한테는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하는 걸까.


하지만 여러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몇가지 있어요.
어른들이 무슨 억하심정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억압하려고 할까요?
남이야 어떻게 살던 어른들 자기들이 뭐길래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할까요?


그 이유는, '이미 실패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에 
여러분들만은 나처럼 되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 일것입니다.


편안한 사무실에서 큰 돈을 버는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 힘든 일에 박봉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우리들 부모님들 처럼.
우리 아이들만은... 우리 애기들만은 나 처럼은 살게 하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에
공부 좀 하라는 말을 하시는 것입니다.


염색, 짧은 치마, 렌즈착용처럼 자신을 치장하는 것과 공부 잘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구요?
그건 사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지 않나요?
이쁘게하고 남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아서 늘 바쁜 친구들과,
수수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성적 차이를요.
물론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한 학교에 몇 명이나 되는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겠죠.


공부하는데는 몸의 치장보다 못난이 삔과 편한 체육복 차림이 최고입니다.
이쁘게 하고 있으면 공부하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나가 놀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크거든요.
나가서 자랑도 하고싶고, 남자들 시선도 받고 싶고... 당연한 것입니다.
때문에 마음이 흔드릴 걸 알고 그러지 말라는 거죠.
다른 뜻은 없을 거에요.


성공이나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라고 분명 생각 하시겠죠.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쉽고, 흔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공부를 잘해서 대기업에 입사 하는것입니다.
연봉 2000부터 시작하는 사람과 연봉 4500부터 시작하는 사람.
그 차이는 해가 갈수록 크게 벌어집니다.
어른들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죠..... 이미 실패를 겪었던 사람들이니까.
후회해도 이미 늦었지만.


대학 3~4학년이 되어 취업이 바빠지면 피부로 와 닿으실거에요.
왜 미리 공부 해 두지 않았을까.....
왜 좋은 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왜 난 그때 어른들 잔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20대 후반 백수인 저조차도 하루하루 후회하면서 살아간답니다. 
저도 반항심도 많고 놀기만 좋아했던 고딩이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어요.



믿기 힘드시겠지만, 지금 10대분들의 부모님들은 그 어떤 세대보다도
공부만 강요하는 시대에 강한 반항의식을 가졌던 세대들입니다.
오죽하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가 있었을까요?
80년대 말에 만들어진 영화에요. 진짜에요. 찾아보세요.


그런 시대를 겪어오신 분들이 어른이 되자마자 제발 공부 좀 하라고 강요하는 것.
이건 차라리 슬픈 모순이죠. 본인들도 싫었던 것을 강요하는 모양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 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부모님들도 반항적이고 제한하는것을 싫어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그 제한을 토대로 공부를 잘하게 된다면 성공 한 삶이 될 가능성이 크더라.
우리 애들한테만은 나처럼 살게 하지 않아야지... 공부시켜야지....
이 말을 이해하는 고등학생이 있다면 
아마... 반드시 몇 년 후에 떳떳한 명함 한 장과 함께 미소짓고 있을 것입니다.


전자제품 살 때는 다른 사람들 사용기를 그렇게 찾아보면서,
왜 가장 중요한 '인생'에 관해서는 
미리 살아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을까요.... 
그랬다가 나이 먹고 절망하고 있는 사람이 여기 앉아서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ㅋㅋㅋ





덧. 
고등학생분들, 애 취급한다고 억울해 하지 마세요.
겨우 두어 살 어린 중학생이 여러분 앞에서 나이 차이도 한 두살인데
나도 고등학생 대접 해달라고 한다면 어떤 기분을 느끼실건가요?

28살인 저도 40~50대 어른들에겐 그냥 애 같습니다. 실제로 애 취급을 받죠. 반 말도 심심치 않게 듣고.
나이는 상대적인 거라 평생을 살아도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 사는 한.
억울 해 하지만 말고, 때로는 현실을 이해하는 것도 살아가는 한 방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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