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생이고 여친은 직징인인데 얼마전 해외여행다녀온다고 둘다 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던 중 26년이 개봉했네요
며칠전부터 여친한테 26년 보고싶다는 말을 넌저시 던졌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와서는 표 구했다며 보러가잡니다
알고보니 지도 돈없는데 신용카드 할부로 샀다네요..미안하면서도 고마웠습니다
어찌됬건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는데 영화관에서 착오가 있는건지 저희가 들어가는 9관 앞 포스터가 26년이 아니라
음치클리닉인가 그 포스터가 붙여져 있어서 어리둥절했습니다 웃긴게 바로 옆 8관은 26년 포스터가 붙여저 있긴했는데
큼지막한 포스터가 아니라 팸플릿 네장이 덕지덕지 붙여져 있어서 황당했었네요
여친이 3시간전에 표 예매할때는 자리가 완전 비어있었다고 하길래 예매율1위인데 뭔소리 하나 싶었는데
영화보러가니 완전 만석이더군요..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어르신분들도 많이 오셨더군요
영화가 시작하고 초반에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영화관에있는 여성분들이 단체로 조용히 외마디 비명을 지르시더군요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불쑥 나왔던 '오늘 아침' 신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여친이 묻습니다 저거 다 진짜 있었던 일이냐고
그래서 영화 시나리오 자체는 픽션이 맞지만 니가 영화에서 봤던 민주화운동과 대머리가 저지른 만행은 모두 사실이고
저 문어새끼가 창당한 정당이 지금 여당의 전신이라고 설명해줬더니 앞으로 문재인후보를 더 지지해야겠다네요
아무튼 26년을 보면서 참 많은 것들은 생각하게됬던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