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똥 오줌 게시판이 없으므로....
게시물ID : freeboard_646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크라
추천 : 0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8 13:15:55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기에 내 추억을 보내기로 했음.

 

그 때 당시 2002년 월드컵

난 내 대장을 믿었고 사람들과 미친 듯이 부어라 먹어라 마셔라 먹어라 그 때가 16강전 안정환이 반지키스 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함.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음.

지하철 화장실은 이미 인산인해. 이 정도쯤 참을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에 무작정 지하철을 탔음.

지하철은 이미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신도림에서 1차 신호가 왔으나 가볍게 가스를 배출함으로써 압력을 낮췄으나 2차 신호는 부천쯤에 왔음.

하지만 그때까지도 난 내 괄약근을 믿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난 너무나 오만음.

지하철 사람들이 많이 내렸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

3차 신호.. 부평....

식은땀이 서서히 나면서 난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 라마즈 호흡법을 했음.

하지만 그것도 잠시..... 숨쉬기조차 힘든 시기가 몰려왔음.

이미 귓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때 내 눈 앞에는 동암 역사가 보이기 시작했음.

괄약근에 최대한 힘을 준 채로 엄지발가락만을 이용해서 지하철에서 내렸음.

나는 한 마리의 독수리가 먹이를 찾는 듯이 화장실 안내 푯말을 찾았음.

120m라는 거리가 내 동공을 가득 채웠음.

그래.. 120m.. 가보자...

100m, 50m, 10m...

.... 그러나 난 너무 오만 했던걸까... 신은 더 이상 자비를 배풀어 주시지 않았음.

화장실은 개찰구 밖에 있었음.

힘들게 힘들게 개찰구를 빠져나가서 화장실까지 최대한 조심스럽게 엄지발가락으로 갔음.

1사로 잠기고… 2사로 잠기고… 3사로 오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급하게 바지 내리면 큰일 난다는걸 인터넷에서 배운 나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첫날밤 각시 옷고름 푸는 남자가 된 듯 내 바지를 내렸음.

….. 하지만 난 역시 배움이 부족했음.

그만 변기에 앉기 전에 괄약근에 힘이 풀리고 그만시트에……… 하아….

결국 기마자세로 일을 끝낼 수 있었고 남은 휴지로 주변 정리 했음.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