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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오유 불매운동이 선동질이라고!!!(불매운동의 정당성)
게시물ID : freeboard_709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euillemorte
추천 : 1
조회수 : 4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21 01:11:35
원래는 구글만 쓰는데
네이버에서 프랑스어사전 검색(프랑스어사전은 왜 네이버에만) 하다가
손이 미끌어져서 포탈 메인으로 들어갔는데
빡치는 기사를 봤습니다.

 크레용팝 광고 모델 옥션, 불매·탈퇴 운동 확산…대체 왜?

크레용팝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옥션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19일(월) 오늘의유머, SLR클럽, 여성시대 등 진보성향의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 옥션에서 회원탈퇴를 하고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중략)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거에 신경 쓰면서 탈퇴까지 하고 누가 보면 크레용팝이 범죄자 인지 알겠네”, “마녀사냥의 전형적인 예”, “일베 안한다고 해명기사도 냈던것 같은데 이미 일베로 낙인 찍혔으니 해명 기사 따위는 관심이 없는 건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http://www.unionpres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802(하 씨X 링크 걸기도 짜증난다)


어딜봐서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이라는거냐? 어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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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써봅니다! "불매운동(boycott)은 합리적인 소비 행태"!!!
('벙커1특강 - 이원재의 이상한 나라의 정치학_어떤 사회에 살고 싶으신가요'에서 모티브를 얻음.)

1997년 미국 신문 '라이프'지에 따르면, 
나이키가 축구공 만드는데 파키스탄에 있는 10살정도의 아이들에게서 노동력을 착취하여
전세계에서(소비자와 투자자를 비롯하여) 나이키의 불매운동이 일어났었습니다.
그때 당시 나이키는 하청업체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산발적인 로비공작을 폈지만
정의감에 불탄 합리적 소비자들은 사건을 묵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입니다.
결국 98년 실적을 비롯한 주가의 곤두박질을 당하고 나서 
나이키는 '기업책임부'를 신설하여 하청업체와의 부조리 청산, 18세이상 성년 고용, 국제기구와 시민단체 의견 수용 등 나름의 노력을 보입니다.
소비자의 기업윤리에 대한 갈망이 관철된 예입니다.

불매운동을 마치 "기업을 망하게 하려는 블랙컨슈머의 소비행태"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불매운동을 한다고 해서 건실한 기업이 하루아침에 망하지 않습니다.
불매운동으로 인하여 전세계의 사람들이 보이콧에 동조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어 타격을 입겠지만
사실 불매운동으로 인한 타격만으로 자멸할 정도의 기업이라면, 진작부터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부도덕한 짓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자연도태되지 않기위해서 말이지요. 
다만 불매운동은 기업에게 소비자의 몸짓(구매행위)으로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저는 삼성, 농심, 옥션, 팔도, 남양 보이콧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망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남양은 망해도...)
그들의 잘못을 깨닫고 여론이 원하는 바가 관철되기를 원할 뿐입니다.
보이콧하는 이유가 도의적 이유든 경제적 이유든 사회적 이유든
여론은 기업에게 지적한 잘못을 그들이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손님은 왕이다" 이말은 내가 손님이니 왕대접을 해달라는 말이 아니라.
나는 손님이니 내가 원하는 서비스와 재화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쓰겠다는 말입니다.
사실 자유주의 사회에서 "너 아니어도 다른 기업 많다!" 하는 인식만 가지고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구할 수 있기에 좋고,
기업 입장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는 블랙컨슈머에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렇듯 선별적인 소비를 하는 것은 소비자에게도 기업에게도 좋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자의 의견개시와 기업의 수용에서 괴리가 생깁니다.
기업의 수가 작아지고 그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소비자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비자들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수렴되는 의견이 있다면,
불매운동을 해서라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입니다.
자명한 원리이지요.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개시는 선동질이 아닙니다.
불매운동에 공감하면 참여하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그 기업 물건 사세요.
비슷한 의견을 모으자는 행동을 선동질로 치부하고 근절코저하는 일이 선동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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