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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털 나고 처음으로 중고나라를 이용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7449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2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2/06 11:17:20
얼마전에 대청소를 하고 안 쓰는 물건들 중 상태 좋은 몇 가지 물품들을

그냥 버리기엔 아깝고 나한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싶어서

그 유명한 중고나라를 처음으로 이용했습니다.



친구들이 절대로 택배 거래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안전거래도, 멀리 나가기도 귀찮고해서

겨울 바람이 뼈마디에 스며드는게 마이 아파 제 거주지에서 1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에서 직거래만 하기로 했습니다.

뭐 애초에 돈 벌려고 올린 것도 아니고 직거래만 하는것도 좀 그래서리 

가격은 상당히 어이 없을 정도로 낮게 책정했구요.

(물론 나눔하거나 친구들에게 저렴하게 넘기려고 했는데 오히려 너무 저렴해 미안해서 못 받겠다고 손사래 치더군요)




근데 말입니다 여기저기서 보던 경험담들을 제가 죄다 겪을줄은 몰랐습니다.

예를 들어




1. 학생(혹은 여자 or 군인 or 실업자)이라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깎아 주셈.

2. 돈이 며칠 후에 들어와서 그러는데 일단 물건 보내셈, 그럼 나중에 돈 입금하겠음 (......직거래만 한다고 크고 아름답게 써놨구만?!)

3. 직거래만 하신다구요? 그럼 니가 물건 들고 200km 떨어진 이 곳으로 오세요. (......혹시 벌게임 하는 건가?)

4. 저의 크고 아름다운 이 물품과 물물교환 하지 않겠습니까? (......이거 제 가격에 팔면 그거 10개는 사거든?!)




등등등.  

어이가 없더군요. 

제 폰이 피쳐폰만 아니었다면 캡쳐해서 올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혹시 시세에 비해 너무 저렴하게 가격 책정하니 사람을 호구로 보고 더 깎아 달라고 들이 대는건가 싶어서
 
그냥 제 가격 받고 팔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 손님 아니 손놈과의 통화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손놈 : 아 심영은 얼마얼마에 팔던데 님은 왜 그리 비싸게 파셈?  깎아주셈.


본인 : (여기서 어떻게 더 싸게 팔라는겨?! 아무리 중고라도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인데?!)

         첨부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완전 새거나 다름 없는 민트급입니다. 

         이거 신품 가격 얼마인지 모르시진 않을텐데요?


손놈 : 내 말이 무조건 옳다 왱알왱알 아바다 가터브라 게리롱 후리롱 깎아주셈!!!


본인 : 싫어염.


손놈 : 아 심영은 얼마얼마에 팔더라니까?!


본인 : ......그럼 걔한테 사셈.




그 이후로도 계속 귀찮게 해서 수신 거부하고 바로 평균 시세로 다시 책정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간 보던 다른 구매자들이 왜 가격 올렸냐고 문자가 아주 기냥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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