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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손님
게시물ID : freeboard_757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잎선
추천 : 1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16 13:25:21
인천에서 조금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주인은 아니지만 ....
그렇다고 직원도 아닌 주인도 아닌.....
그냥 이름만 사장 이랄까....
뭐 여튼 그건 그렇고....
5~6 살 정도 되 보이는 꼬마 손님이 방문 했습니다.
조금한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왔습니다.
엄마도 없이 혼자....
사진을 프린트 하고 싶다고....
 
저희 스튜디오는 그냥 증명사진 찍고 살짝 베이비도 찍고....
이것저것 잡다구리 한거 다 하는 그런 스튜디오다 보니
엡손 7900 짜리 대형 프린트를 가추고 있습니다.
사진을 한장한장 전부 포샵으로 수정 보정 작업을 거쳐 프린트해서
작두를 이용 손수 자르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이 일대에서는 다른 사진관들에 비해 프린트 비용이 조금 더 비쌉니다.
그리고 기본 몇장까지 추가 비용이 붙습니다.
 
다시 본론을 돌아가서
작업실로 대리고 들어와서 꼬마를 옆 컴퓨터 자리에 앉히고
아이가 준 카메라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한장을 프린트 하고 싶다고....
흔들린 엄마 아빠 사진 이였습니다.
꼬마에게 이사진은 너무 많이 흔들려서 프린트 할수 없을꺼 같다고 이야기 하니
그래도 밝게 웃으며 프린트 해달라고 하더군요....
같은 사진이 몇장 있으면 합성해서 만들어 줘야 겠다 하고..
사진을 찾으니 특별히 만들수 있는 사진도 없어서 ...
약간 손봐서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아주 좋아라 사진 프린트 해달라고 하더군요
사이즈는 그렇게 크게 뽑지 말고 작은거로 하면 어떨까 하는 제 말에 
크게 만 외쳐서 그냥 어정쩡한  5x7 사이즈로 프린트 해줬습니다.
 
꼬마는 사진을 받고 5백원을 주면서 가더군요....
프린트 비용은 5x7 에 천원 아까 말한듯이 한장은 추가 비용이 있으니....
꼬마를 불러 치사하지만 5백원을 더 요구했고....
돈이 없다면 주머니에서 껌처럼 싸여 있던 마이쮸 한개를 주더군요....
천원가지고 와서 마이쮸 사고 이거 밖에 없다고...
 
그냥 마이쮸 한개받고 다시 500원 주고 돌려 보냈습니다.
다음에 마이쮸 또 사면 다 먹지 말고 한개만 아저씨 달라고 이빨 썩는 다고, 
다음 부터 사진 많이 찎어서 가져 오라고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위에 말했듯 잡다구리한거 다 하는 스튜디오다 보니 아침부터 촬영하다 이제야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책상에 마이쮸가 하나 노여 있더군요....
아까 어떤 아주머니랑 꼬마랑 왔는데....
천원하고 마이쮸 주시고 갔다고.....
마이쮸는 그렇다 치고 천원은 뭐냐 했더니 어머니 께서 저번에 돈 안주고 왔다고 해서 가격물어 봐서 받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거 마물이는 어떻게 해야 할나.....
여튼 그 꼬마 사진 열심히 찍어서 아저씨 처럼 사진관 하지 말고 유명한 사진가가 되어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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