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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라면..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게시물ID : freeboard_758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배빠른분
추천 : 0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8 14:56:43
 하루 걸러 하루 벌어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나 다름없는 내가.. 지금 이 시간에도 일을 해야하는데.. 일은 해야겠는데.. 저렇게 불쌍한 아이 소식이 하나 들릴 때마다..그래도 일은 해야하는 내가.. 같은 어른으로..나같은 어리석고 이기적인 어른들 때문에 희생당한 아이에게 죄스럽고 한탄스럽네요..
 
  조카가 하나 있는데.. 우리 애도.. 저번에 학교에서 수학여행 비슷한 단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애도 당하지 말란 법이 없죠.. 우리 애가 저 상황에 빠질 수도 있는 거죠.. 우리 애라면.. 내 귀여운 조카라면.. 난 어찌할 수 있을까..
 눈 앞에 저 멀리 우리 애가 갇혀있는 배가 보이는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울고 불고 내 아이 좀 살려달라 높으신 분들께 매달리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고.. 우리 애가 나중에 또 어디 갔다가 저런 변을 당할 날이 생기면 어쩌지.. 방금 전에 들린 안타까운 아이 소식에..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눈물만 납니다. 남의 일이 아니예요.. 내 아이 일이 될 수 있잖아요..
 
 눈 앞에서 내 새끼 놓치고.. 불과 몇 시간 전에.. 불과 몇 일 전에.. 눈 앞에서 새끼 놓친 어미는 그 아비는... 제정신일 수 있을까요.. 생판 남의 일인데도 이렇게 주체 할 수 없이 눈물이 나는데.. 내 아이 일이 된다면... 도저히.. 그 심정을 헤아릴 수가 없네요.. 도저히 정말..
 
 대체 뭘 믿고 살아야하나요.. 난 세금 낼 거 다 꼬박꼬박 내고 나름 조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정말 위기의 순간에.. 우리 아이는 보호받지 못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하나요.. 뭘 믿고.. 이 나라에서 무슨 기대를 가지고 살아야하나요..
 
 눈물이 납니다.
 아침부터 담배 한 갑을 새로 뜯어 다 펴버렸네요..
 이 불쌍한 아이들을 어찌해야하나요.
 불쌍한 우리 아가들...
 누구를 원망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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