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애기 짝부x라고 슬퍼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경험담 말씀 드림
게시물ID : freeboard_827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르릉컥
추천 : 2
조회수 : 1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2 12:08:30
결혼 후 몇 달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와이프가 몸에 이상함을 느끼고 임신 진단을 해보니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계획하지는 않았었지만 축복할 일이기에 병원가서 확실히 검사해보자고 했더니... 와이프 안색이 어두워졌습니다. 왜 그러냐니까 얼마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 데 임신하게 되면 태아에 영향이 있지 않느냐 하며 걱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게 뭔 영향을 끼치겠냐면서 걱정하지 말고 같이 병원가자해서 당시 신혼집 근처(방배동)의 김xx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았고, 임신이 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원장에게 걱정스러운 말투로 얘기하였습니다. 일은 여기서부터 터졌습니다.
김xx 원장이라는 개x년(아... 욕 한 번만, 한 번만 쓸께요...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안 잊혀져서...ㅠㅜ)이 임신기간 중 독감예방 주사를 맞으면 태아가 기형이 될 확률이 아주 아주 크기 때문에 자신은 중절을 권한다고 강.하.게 얘기하더군요. 그 말을 들은 와이프는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고 저도 머리가 띵 해졌지요. 현직 의사가 그렇게 얘기하는 데 그런가 하는 생각이 순간 들어서요. 물론 조금 지나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지긴 했지만. 이후 병원을 나오면서부터 와이프는 통곡합니다. 길에 주저앉아 일어나지를 못하고 큰소리로 엉엉 울고만 있어서 달래다 못해 업고 집으로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를 설득했습니다. 웃기는 소리다. 독감예방주사 좀 맞았다고 기형아가 된다는 게 이상하지 않냐. 그럼 임신한 사람은 감기약도 못먹냐. 말이 안된다...라며 다른 병원 가서 다시 물어보자고 했고, 집 근처의 손 머시기라는 병원에 가서 다시 진단을 받았습니다만, 거기도 별 탐탁하지 않다는 반응었습니다. 와이프의 근심은 깊어지고... 저는 다시 한 번만 더 가보자라고 하면서, 진료 잘하기로 소문난 산부인과를 수소문하여 부천에 있다는 병원까지 가서 진단을 받았죠. 그랬더니 그 의사분이 하는 말씀이, 독감예방주사는 죽은 감기균을 넣거나 아주 미약하게 만들어 투입해서 항체를 만들게 해주는 건데 겨우 그런 것으로 태아에 큰 영향이 간다면 실제 감기는 살아있는 균에 감염이 되는 것인데 더 위험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임신한 사람이 감기걸렸다고, 독감걸렸다고 태아가 기형이 되었다는 사례는 거의 없다. 아무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얘기해주자 그제서야 아내가 안심하더군요. 나중에 알아보니 그 주변 산부인과 몇몇 곳에서는 중절 수술이 전문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개쌰...흠..흠..) 지금은 중3이 된 아들넘이 그 넘이었죠. 말은 잘 안듣지만 착하.... 아니 착하지만 말을 안듣... 이런 제길헐 이 땅의 중학생 학부형은 나라를 지키고 있는 거시여. 학부모님들은 힘내시라!
출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