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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재미있는 인문학 이야기: "죄수의 딜레마"
게시물ID : freeboard_853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백의후예
추천 : 1
조회수 : 8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7 22:03:57
죄수의 딜레마, 다들 잘 아시죠? 
내용까진 모르시는 경우에도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게임 이론을 설명하는데 이용되면서 너무나도 유명해진 이야기죠.

죄수의 딜레마 자체에 대한 설명은 나무위키 해당 항목으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s://namu.wiki/w/%EC%A3%84%EC%88%98%EC%9D%98%20%EB%94%9C%EB%A0%88%EB%A7%88

제가 여기서 할 이야기는,
죄수의 딜레마가 단순히 게임 이론을 설명하는 툴에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의외로 이게 현실에서도 대단히 자주 일어나고, 그 때마다 재미있는 상황을 자주 연출합니다.


현실에서 죄수의 딜레마가 일어나는 예를 간단히 하나 들어볼까요?
제가 지금 즉흥적으로 지어낸 예시라 조금 조악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가령 어떤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이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들이 몰래몰래 음란물과 저작권이 있는 자료들을 무난으로 유포하고 공유했어요.
그러다가 대외적으로 들키고 맙니다.

자,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격리시킵니다.
제공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들 중 불특정 다수(정확히 누구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음)가 이미 고발당했다는 점.
2. 그들 중 몇몇은 이미 일찌감치 자수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로 되어 있다는 점.
3. 그 외의 사람들 역시도 앞으로 수사에 협조하는 정도에 따라 정상 참작이 가능하다는 점.

격리의 경우,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물리적 격리를 가정하지만,
서로 인터넷에서의 닉네임만 알지 개인적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는 일반적인 인터넷 커뮤니티는 하나의 충분한 "격리" 조건을 충족합니다.

이렇게 되면 참 재미있는 일이 생겨납니다.
이제 그들은 다음과 같은 악마의 속삭임에서 한시도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이라도 빨리 자료를 모아서 제출하고 선처를 호소하는게 낫지 않을까?"



죄수의 딜레마의 재미있는 점은,
일단 이 조건이 형성되면, 일반적으로 사회에서는 미덕으로 꼽히는 "의리"를 지키는 쪽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소위 "배신"을 하는 사람들이 이득을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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