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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믿으십니까? 운명은 없고, 저주는 있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57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단군의후예
추천 : 1
조회수 : 1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8 22:46:46
한창 다음에 카페붐이 불던 2000년대 초에 우연히 놀러갔다가
운영자까지 해본....그러다 그곳에서 책도 같이 내고....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제법되죠.
(이건 다음 이야기의 발단이 됩니다)

2003년도 9월의 어느날.. 동업하던 동업자가 돈갖고 텨서 힘들때
청첩장 찍어놓고...파혼을 당했답니다.
자기 딸 못벌어 먹여살릴거라고..

한동안 술에 의지해보고 싶었지만, 밀린 거래처 대금이니, 직원 임금이니 줘야해서
집을 빼고, 작은 방으로...차도 팔고... 그렇게 한숨만 늘어갈때
불행은 혼자서 오지 않더군요.
11월에 형의 이름이 9시 뉴스에 나오더군요.
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대구의 DS병원

태어나서 한번도 대구에 가본적이 없어서
DS병원이 어딘지도 모르고..
우선 친구한테 차를 빌려 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그 시각이 밤 11시가 넘었죠.
대구 그 병원을 어캐 찾아간다?
고민하다가...안성 휴게소쯤에서 
캔커피하나 사고 위에 말한 카페에 
대구사는 아가씨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당시 네이게이션..당연히 없었죠.
고속도로 나와서 우회전 한번 직진 어쩌구....
S가 삼인지 알았는데 도착해서 보니 산이더군요.

차를 주차하고 위층으로 올라가니..간호사들 모여있는곳..
그곳에서 형 이름을 대고 우측 2번째 방에 갔습니다.
누워있는 형...글구 형수....
머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나와서, 간호사 실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는데
누가 따라오더군요.

밖에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려는데.
그 간호사분(아까 형 병실을 알려준 간호사)이 말을 걸데요
안녕하세요..DDD 이에요.

아....고속도로에서 통화한 그 아가씨.
그리고 형 담당...

그렇게 만났습니다.
연애를 한건 아니에요.
형때문에 3번인가 갈때 같이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노래방도 가고..
나보다 6살어렸는데..

절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아놔....좋아해야 하는데..
그냥 웃엇네요.

앞에 말했듯이...사업은 실패했고, 파혼 당했고..
그리고 형이 퇴원한 시점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업친데 덥치죠?

그 아가씨 가끔 전화왔는데..
참 성격좋고..귀여웠는데(님들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제 상황이 너무 않좋아서
차츰 연락을 피하고 그러다 연락이 끊겼네요.

친구들은 운명의 인연이다.
꼭 가서 만나라...6살이면...이런 도둑놈...했지만,
전 제 앞가림이 더 급했지요. 그렇게 멀어지게 둘수 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상황이 좋았으면 내려가서 연애를 했을거에요..장거리연애라도)

그녀의 싸이월드를 보니
모 전문대 교수가 되더군요.
그리고 결혼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글을 쓰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순 없었죠.

아이스 커피의 얼음을 잘근잘근 씹어먹던 그녀가 가끔 생각이 나요.

아....그리고 저주란건요?

저하고 결혼 이야기가 나온 여자분들 저랑 헤어지고 나면 3년안에 시집갑니다.
덴장......
이 저주를 풀 방법은 제가 결혼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ㅠㅠ

출처 30대의 나...지금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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