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를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김여사 논쟁의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이며 논점은 김여사를 쓰는게 맞냐 아니냐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양쪽 입장의 잘잘못을 가리겠다는 의도도 아님을 밝힙니다.

올바른 토론을 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쓰는 글입니다.ㅠㅠ

 

다만 편의상 김여사사용가능 의견과 김여사사용불가의견으로 표현함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여사 논쟁에서 제가 양쪽 의견이 전부 불편한 이유는

 

첫째, 지나친 일반화와 프레임씌우기 입니다.

 

<일반화예시>

김여사 사용불가의견: 김여사라는 단어를 쓰다니?→ 너 여혐종자

김여사 사용가능의견: 너 김여사 사용 반대라고? → 너 여시

 

김여사 사용불가의견: 김여사를 왜 자꾸 쓰자는거야 여성비하를 막 하겠다는거야? -여혐프레임을 상대에게 씌운다
김여사 사용가능의견: 김여사가 안된다니 여혐몰이 하는 극딜종자네?- 여혐프레임을 씌운다는 프레임을 씌운다.

 

 

이런 패턴의 의견이 많이 보여서요.

김여사를 찬성한다고 여혐이나 여성비하의도가 있는건 아니죠.

김여사라는 단어자체가 여성비하의도가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테구요.

김여사 표현 반대한다고 여시는 아니죠.

성차별적 분란조성 "행위"를 지양해야지 프레임 씌우기를 하면 안됩니다.

여시문제에서는 여혐적이고 일베문제에서는 남혐적이며 불량청소년들 문제에서는 청소년혐적이고 노약자석문제에서는 노인혐적이고.

저는 이렇게 되지 않으려고 매우 주의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위에 혐들은 제가 전부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체가 저런 혐오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정당하고 온건하게 의견 표시를 하는 분들에 대한 비아냥과 비꼬기

 

현재 게시판이 김여사사용가능여론이 강한 관계로 이쪽 의견에서 비아냥과 비꼬기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건 더 세력이 강한 의견에서 자주 나오는 모습이기에 김여사사용가능의견이 특별히 더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의견이 나와 같지 않다고 내가 생각하기에 잘못이라고 생각해도 비아냥과 비꼬기를 하는건 서로 간의 감정만 악화됩니다.

 

<비아냥 비꼬기 예시>

김여사 사용불가의견: 남혐표현 불쾌하면 표시를 하던가 세상일이 다 불편하다고 하세요
김여사 사용가능의견: 아몰랑

 

이런 얘기 한다고 또 꼬투리 잡아서 쟤들이 먼저 그랬어 라고 하시는 분들 없길 바랍니다.

서로간에 꼬투리 잡으면 서로 잘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꼬투리를 잡는다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보지 않는 행위입니다.

 

특히 여시사태로 논점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의미로 아몰랑이 대 휴행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거 정말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단순하게 여시 풍자로 쓰였는데 요새 게시글이나 덧글에 너무 많이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이건 어디에 쓰건, 남녀노소 누가 쓰건 정말 나쁜 대화방식입니다.

옛날 어릴때 "근데" 무한반복 한번쯤 해보셨을거예요.

너 ~ 잘못했어.→ 근데? 어쩌라고?

아몰랑도 굉장히 맥락이 비슷합니다.

무슨 대화가 됩니까?

 

자기 의견표출을 그냥 아몰랑으로 해버리는건 그냥 상대를 비웃고 경멸하는 이상의 의미가 없어요.

의견을 표출하고 토론하는 것은 우리가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상대방을 비하하고 끝나버리는거죠.

대화하기 싫은데? 말해도 못알아먹는데? 하시는 분들...

대화하기 싫고 소통하기 싫은거면 게시판에 왜 글을 올리시나요?

저는 이해받고 공감하고 싶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다 못알아먹는걸까? 

그럼 "나"는 상대방의 주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어떤 의견을 쓸때 저는 최대한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서로 극딜하지 않고 몰아가지 않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오유를 위해 이렇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