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웃대도 오유도 디씨도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아, 디씨는 가끔 관심 가는 이슈? 드라마? 올림픽? 뭐 이런 걸로 가끔 눈팅하는 정도? 까페는 아주 예전 좋아하는 밴드 땜에 팬카페 가입했지만 잠깐 눈팅하고 만 적이 있었죠. 한마디로 인터넷 커뮤라곤 잘 모르고 제대로 해본적도 없는...
그러다가 트위터(트위터는 그냥 흘러가듯이 하고 있습니다)에서 트친이 리튓해준 것 중에 오유가 있어서 가끔 보며 웃었더랬죠....
그 땐 몰랐어요. ASKY....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요ㅜㅜ
그러다 어라? 재밌네? 하면서 슬쩍 눈팅을 하고가입을 하고....
그런데... 제가 가입을 하게된 계기가 뭔줄 아십니까? 바로 맞춤법입니다. 저는 맞춤법 틀리는 것 참 싫어합니다. (사실 저더 잘 틀립니다만) 비속어, 줄임말도요. 전공은 메마른 이공계지만 맞춤법 만큼은 신경쓰고 또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곳 오유는 서로 맞춤법을 지적하는 문화가 있더란 말입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가입하고 본격적으로 눈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또 하나의 컬쳐쇼크!!!! 콜로세움!!!!
서로 다른 주장이 이토록 아름답게(?)어우러져 있고 상반된 두 의견이 모두 베오베에서 만나는 곳... 정말 제가 그리던 유토피아 같은 곳이었죠.
하지만 요 며칠...조금 격해진 모습을 보면서 슬며시 걱정도 됩니다. 여러 유저들이 우려하듯, 적절치 못한 외부세력의 분탕질인가 싶기도 하고...전 잘 모르겠습니다. 판단이 잘 안섭니다. 이 분 글 읽으면 이 분 말이 맞고, 저 분 글 읽으면 저 분 말이 맞고... 계속 헛갈리고 어려워 지네요.
그렇지만 곧 나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처음에 제가 보고 반한 오유는 그 어느 곳보다 자정작용이 뛰어난 곳이었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곳이었으니까...
열심히 치열하게 피터지게 치고 받고 싸우는 곳이 되더라도 어쩌면 그게 오유의 생명력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 오프라인에선....많지 않지요ㅎㅎㅎ 다만...최소한 지킬 것은 서로 지키고 서로 생채기 내는 것은 피하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