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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장서서 싸우는 사람 쫓아내는 게 자정작용입니까?
게시물ID : freeboard_883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ushian
추천 : 10
조회수 : 377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5/06/02 08: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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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 너무 우습고 씁쓸해서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입니다.
그래도 묻히더라도 제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하 여러 닉네임이 많이 나오니 미리 닉언죄.
또한 어느 정도 뻘글입니다. 너무 진지해지셔도 지금은 곤란하다;;;


1. 서론

오늘 새벽에 Lano3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이 차단을 당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면서 답답함을 토로하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차단 해제를 탄원하는 글이 베스트로 올라왔고, 곧이어 Lano3님을 신고했다고 밝힌 글 또한 몇 개 올라왔습니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로또1등고양이님이 쓴 글이 결정타로 작용하여 Lano3님은 탈퇴했습니다.

dc_lano.png

http://gallog.dcinside.com/gd1992/12473675680451000


2. 비공감 시스템과 차단 시스템

첫 번째 출처.. 글이 길고 언듯 지금 제가 쓰는 본문과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상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저 글을 아주 감명(?)깊게 읽은 편이고 댓글도 남겼거든요.
http://todayhumor.com/?ou_5529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폐쇄적인 소통구조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대의견은 너무 손쉽게 배척당하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려 고인 물이 된다는 거죠.
어쩌면 반대 시스템 개선 제안글의 효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제가 오유 시스템 변천사를 자세히 아는 게 아니라 확신은 못합니다만..

아래 캡쳐는 본문 중 일부입니다.

ou_5529_1.png

본문 링크를 타고 글을 찬찬히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보류'게시판에 가는 것만으로도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하죠.
캡쳐의 밑줄에는 '반대가 가진 기능에 대해 가볍게 생각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저는 '신고가 가진 기능에 대해 가볍게 생각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ou_5529_2.png

사실 저는 이번 전쟁을 반기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아.. 제가 전쟁광이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니구요.. ㅎㅎ..
오유가 작년만 해도 타 커뮤니티에 호의적인 평가를 못 받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전쟁이 터지면서 컨텐츠 면에서도 상당히 개선이 이뤄지고(물론 이 원인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지만..ㅠㅠ),
타 커뮤니티에서의 평가 또한 좋아졌습니다.

제 게시글/댓글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저는 그다지 열심히 활동한 유저가 아니었습니다.
2012년 2월 가입자이지만 방문수 1000회도 못 채웠고, 댓글도 정말 어쩌다 다는 그런 편이었죠..
재밌을 거라 생각하고 가입했던 유머 사이트가, 의외로 재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전쟁 터지면서 오유에서 여시가 빠져나가더니 차츰 재밌어지기 시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소위 '갓끈'이 풀렸다고 말이죠..
그렇습니다..
오유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너무 '선비'라는 스스로의 이미지에 얽매였던 건 아닐까요.
그리고 이번 Lano3님의 차단 이유에는 신고자의 '선비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아.. 말투가 좀 그런가요..
네.. 딴분은 아니고 아래 언급할 분 때문에요..


3. 누가 괴물인가?

아래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든 그 글의 문제적 내용 일부.

humorbest_1071297.png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1297

전형적인 온건파의 글인 거 같은데.. 저는 온건파 자체에는 별 감정이 없음을 우선 밝힙니다.

다만,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여시와 싸운다고 여시 같은 괴물이 되지 말자는 주장에 대해,
여시는 이미 여러 범법 행위와 도의적인 마지노선을 무너뜨린 정황이 수차례 포착되었는데,
어떤 근거로 여시와 싸우는 분들을 향해 '괴물이 되지 말라!'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지..?
일어나지도 않았고 일어나더라도 금방 자정작용인지 나발인지로 제어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과장되게' '경고'할 필요가 있었습니까?
그건 이미 여시와 싸우는 분들을 괴물과 닮아가는 존재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로 무의식적으로 규정하신 건 아닙니까?
무슨 자격으로 괴물 운운하신 건가요???
여시와 싸우는 분들이 아~~~주 큰 죄라도 지었습니까?

둘째, 서북청년단 이야기가 난데없이 나왔는데..
조롱댓글 달고 조롱 사진 도배하는 게 서북청년단이 저지른 패악에 비견될만한 일입니까?
이거, 정~~~~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운영자님께서 ㅅㅍㅎ에 관한 공지 내놨을 때, 저도 도배 사태에 참여한 사람이거든요!
어떻게 비유를 해도 서북청년단과 조롱댓글, 조롱 사진 도배가 나란히 서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장서서 싸우는 분들이 계실 때, 힘껏 응원하지는 못하더라도 뒤에서 돌멩이 던지지는 않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닌지요?
본인의 의도가 그게 아니었다고 주장하더라도 믿기 힘듭니다.
Lano3님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타 유저들이 탄원글까지 작성할 때,
'사실 내가 그 녀석 신고했는데, 이런이런 남들은 몰라도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로 신고했음.'
이라는 글을 게시했을 때, 그 글을 읽는 당사자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솔직히 저는 본문 중간까지 읽을 때만 해도, '아, 신고할 땐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사정 들어보니 내가 잘못한 게 분명해 보인다. 그러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식의 내용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근데 왠걸..
본문에 사과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냥 자기가 한 게 정당하단 거였어요. ㅎㅎ..

저희는 아직 전쟁중입니다.
그리고 피치 못하게 전쟁중에는 의도치 않은 불의의 피해가 다수 발생합니다. 이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신고를 하기 전엔 저격글 정도는 작성하는 여유가 있으면 안 될까요? 최소한의 피아식별 정도는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이 바로 저격글 작성 아닙니까? 조롱하면 신고감입니까? 욕하면 신고감입니까? 저 오유 하면서 욕하는 모습들 상당히 많이 봤는데요..(애초에 인실좆이란 단어도 그리 유순한 단어는 아닌데.)
자기만 만족할 이유로 신고해도, 그게 쌓여서 차단이 됩니다. 그게 작년에 제안된 반대 시스템의 문제점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이건 '닥반'이 아니라 '닥신고'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저희는 아직 갓끈을 다시 동여매지 않았습니다.
분노는 외면하면서 욕설은 용서치 않는 이중적이고 알량한 도덕심이 이 사태의 원흉이라면, 저는 그따위 도덕심에 반대하렵니다. 그런 도덕심을 가진 게 선비입니까? 진짜 선비들이 비웃겠습니다.
출처 http://gallog.dcinside.com/gd1992/12473675680451000
Lano님이 小石님에게 전하는 메시지
http://todayhumor.com/?ou_5529
옛날에 베오베 갔던 반대시스템 관련 개혁건의글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1260
Lano3님의 억울함 호소글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1271
탄원서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71297
괴물이 되지 맙시다(누가 괴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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