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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게시물ID : freeboard_8953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lee
추천 : 1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5 23:46:00
회식을 마치고 자취방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 회식때 마신 술이 모자른 느낌이 들어 집앞 슈퍼에서 맥주 한통을 사서 나오는데
까만 고양이 한마리가 꼬리를 치켜 세운체 저를 쳐다보네요.. 평소 같으면 흔한 길냥이구나..라고 집으로 가려고 했겠지만
오늘 따라 왠지 저를 보고 외치는 거 같아서 다시 슈퍼로 들어가서 500원짜리 소세지를 두개 샀습니다.
슈퍼 입구에서 조금 뜯어서 주니까 너무 열심히 먹기에 인적이 드문 곳으로 유도해서 다시 줬더니 잘 먹더군요
먹는걸 보다가 이제 집에 가려니까 저를 따라 오고 남겨 둔 소세지 쪽으로 다시 가니 또 다시 먹고를 반복하다가
있던 소세지를 모두 손으로 쪼개서 구석자리 봉지 위에 놔두고 집에 오는데 집 앞에까지 따라 왔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종이컵에 물 한잔 담아서 다시 나가니까 그 자리에 기다리는데 어찌나 이쁘던지...
집에 데려오고 싶은데 제 욕심 같아서 꾹 참고 또 참고 한 동안을 소세지도 주고 물도 주고 쓰다듬고 하다가
마음속으로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치켜세웠던 꼬리를 내리기까지 그 녀석도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짧은 시간이지맍 괜한 정은 줬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잠시나마 친구였던 야옹아 또 보자.. 또 보이면 내가 너 데리고 집으로 올께. 잘 지냈으면 좋겠어

어느 게시판에 쓸지 몰라서 맘편히 자유게시판에 남겨요.. 술취해서 막 쓴 글이라 부끄럽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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