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외업체에서 스카웃제의를 받았습니다.

제가 이 바닥에서 다소 희귀한? 기술보유자임과 동시에 대졸자이다 보니,

중국 로컬업체에서 스카웃제의가 왔습니다.

 

지난주에 1차 면담하고 다음주에 2차면담 예정인데, 1차에서는 해당 업체 현황소개와 대략적인 협상 밑그림만 그린 상태입니다.

 

상해 인근 쑤조우에 있는 도시에 있는 회사인데, 회사는 괜찮고, 자금력은 어마어마하고 (뭐 대다수 중국로컬업체가 그렇지만),

총경리의 의지도 너무 강력해서, 큰 걸림돌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외에 나가서 살아야 할 생각을 하니, 다소 막막하게 느껴지고, 출장으로 갔을때의 중국과 앞으로 몇년 살지도 모르는 곳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간 중국은 느낌이 너무 틀리더군요

 

우중루에서 자리잡고 있는 한국사람들이 너무 부럽게 보였습니다.

 

그래도, 일차적인 느낌은 나름 별볼일 없는 기술이기는 하지만, 기술자를 대우해주는 느낌.

뭘 해도 좋으니 결과물만 만들어 달라는 느낌. 나에 대한 인건비 보다는, 언제부터 일이 시작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쪽에서 제시한 1차적인 조건은 "중국어를 더 배우고 있어라"뿐이 없네요...

 

솔직히 기술보유자들이 중국에 좋은 조건으로 취업했다가 1년안팎의 기간동안 단물 빨아먹히고 나서 퇴출되는 사례가 비일비재 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많이 경계를 하고있었지만, 사업부 하나를 통째로 맡겨주고 손익만 따지겠다는 느낌.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커리어가 이 회사의 다음 프로젝트와 너무나 잘 맞아 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듣다보니, 다소 장기근무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회사에 일본, 미국등 다른 나라 출신 관리자도 부총경리로 꽤 긴 시간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보고하니, 다소 안심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취업이라는게, 국내 이직과는 또 다른 문제가 많다 보니, 혼자 생각하기가 어려워서 이곳에 여쭈어 봅니다.

 

음... 대략적인 협상 밑그림은 그려는 놓았는데, 다음주에 한번더 만날때, 서로 구체적으로 사업얘기와 조건얘기를 마무리 짓자고 해서 준비해야합니다.

혹시 고견이 있으신 분들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1) 급여는 실수령액 기준으로 기본급 액수를 제시하였고, 이와 별도로 인센티브 수준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 이외에 더 필요한 것이, 한국기준으로 통신비, 차량지원, 주거비 지원이 필요합니다만,

         차량지원은 가능할 것같고, 주거비와 통신비가 다소 걱정인데, 통신비와 주거비의 수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지원이 가능하다면 다행이겠지만, 지원이 안 될 경우, 금액을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어야하는지

 

(2) 아이가 내년부터 초등학교를 가는 나이인데, 아직 중국어는 전혀 모르거든요. 영어는 말할것도 없구요.

     학교는 국제학교를 보내야하는지, 일반 학교를 보내도 되는지, 아이들의 어학코스는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3) 기본급여를 환율175에 계산해도 되는지.... (생각해보니까 이게 좀...)

     왜냐하면, RMB를 받아서 한국계좌로 보내야하는데, 이때 우리돈으로 환전될때 기준을 잘 몰라서 좀 걱정입니다.

     기준환율이야 대략 175정도인데, 환전하다보면, 팔때 160 / 살때 190 이렇더라구요

     외화통장을 개설하면, 큰 변동없이 환전이 된다는 얘기를 얼핏 듣기는 했는데, 급여수령요령도 부탁드립니다.

 

(4) 취업비자를 발급해야하는데, 무범죄가 들어가야하더군요... 저 자동차사고 관련해서 좀 있습니다. (음주/반성하며 사는중)

     취업비자 발급 가능할까요?

 

(5) 혹시 이외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내용이 있을까요?

 

 

외람될지 모르지만, 이곳에 궁금한것을 여쭈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