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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여자분 도와준 썰 보고 떠오른 나도 여자분 도와준 썰
게시물ID : freeboard_934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핸슨
추천 : 0
조회수 : 1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22 18:16:13
편의상 음슴체.

때는 바야흐로 스킨헤드에 수염에 힙합 걸치고 인상으로 무술 20단 하던 20대 시절임.

친구들이랑 새벽까지 우리 동네 유흥가쪽에서 술먹고 새벽5시 조금 넘은 시간 이었음.

버스 타고 한 정거장인 집까지 걸어갈 수도 있으나, 걷기 싫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음.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편의점 하나 있음. 편의점에서 남자사람1 여자사람1 둘이 술을 사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음.

워낙 정류장과 가까운데다 여름이라 편의점 문이 열린 상태라 둘의 대화가 대충 들렸음.

상황이 여자는 집에 가겠다고 하고 남자는 못가게 억지로 붙들며 술을 사던 상황이었음.

워낙 시끄러웠던 지라 저절로 시선과 귀가 그쪽으로 쏠림.

본인 눈치 꽤 빠름. 대화 내용으로 유추 해보건데 당시 유행하던 채팅으로 1:1 술 번개팅을 하려고 나왔는데

이미 둘이서 1차를 먹은듯 하고 남자는 술사서 모텔 들어 가려는것 같고, 여자는 거부하는 상황 이었음.

어찌 저찌 실랑이를 하다 남자가 여자 손목 놓침. 여자 뛰어나옴. 여자 순식간에 정류장으로 다가옴.

버스 정류장 나뿐임. 나를 보더니 살려달라고 붙잡음. 아는 사람인척 해달라고 울며 말함. 

나 술도 조금 마셨겠다 객기 만땅임. 사실 자세히 보니 여자사람 꽤 미인임.

남자가 곧 뛰어나와 여자를 데려 가려 하자 여자 내 뒤에 숨으며 '살려주세요' 시전.

남자 나보고 '누구세요? 혹시 친구분이세요?' 물음

나 '당신 뭐야 강간범이야? 이분이 싫대잖아 꺼져' 시전

남자 '아...아니 그게 아니라... 혹시 친구분이세요?' 재차 확인

나 '당신 알거 없고 그냥 꺼져~' 재시전

남자 울상 지으며 뒤 돌아서서 술담긴 봉지 들고 다시 편의점 가서 주섬 주섬 환불함.

나 솔직히 남자 불쌍함.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닌것 같아 뒤에 여자 계속 숨기고 남자 째려보고 섰음.

남자 불쌍한 표정으로 편의점에서 나와서 터덜 터덜 걸어감.

남자가 시야에서 멀어지자 여자 빼꼼히 내다 보고 있다가 내 앞쪽으로 옴.

여자 '저기 제가 무서워서 그러는데 어디 아무데나 좀 들어가서 쫌만 같이 있어주심 안될까요?'

마침 저쪽에서 내가 타야할 버스가 옴.

3초간 극한의 내적갈등 겪음.

그리고 이렇게 말함.

'아...네....지금 여기 혼자 계시면 저남자 다시 올수도 있고 위험하시니까요.........









얼른 집에 들어가세요~

냉큼 버스 탐.

결론은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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