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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절한 사람으로 변하게 된 계기
게시물ID : freeboard_9735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술랑
추천 : 2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07 19:01:26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그렇게 친절한 사람은 아니지만 글의 주제상 어쩔 수 없이
 
친절한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면서 글을 쓰고있습니다.
 
 
 
 
음,
 
저는 문 앞에서 유모차가 들어오거나 전동 휠체어가 들어오려고 하면
 
미리 문을 열어서 그들이 들어오기 쉽게 해줍니다.
 
문을 열고 나가더라도 뒷 사람이 따라오면 문을 잡아서 그가 쉽게 들어올 수 있게 합니다.
 
좁을 길을 가다가 반대편에서 사람이 오면 제가 비켜줍니다.
 
계단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승낙하에 도움을 줍니다.
 
기타 등등, 제가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좀 바뀌었어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저는 친구들과 시청으로 갔습니다.
 
역시나 열기는 뜨거웠고 그 만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중계 스크린과 가까운 시청 중앙으로 가려고 했으나 뭉쳐있는 인파 때문에 갈 수가 없었죠.
 
그래서 뒤로 돌아서 중계차? 버스 사이를 가로질러 가려고 했습니다.
 
 
 
 
111.jpg
 
 
 
 
그렇게 버스 사이로 딱 들어가는 순간!!
 
 
 
 
 
222.jpg
 
 
 
금발의 백인 횽을 만나게 됐습니다...
 
서로 먼저 들어오려는 찰나였고 저는 비켜야 하나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백인 횽은
 
 
333.jpg



세상에서 가장 멋진 미소를 지으면서 환하게 웃었고
 
(저는 길이 막혀서 못생긴 표정을 지으며 찡그렸을 듯)
 
 
 
 
444.jpg
 
 
 
 
스윽 비켜주면서 저보고 먼저 가라고 제스쳐를 해주었습니다.
 
음......
 
마치 성대한 파티에 입장할 때 종업원이 손으로 스윽 안내 해주듯이!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ㄷㄷㄷ
 
저렇게 먼저 친절을 베풀다니??!?
 
여지껏 공공장소에서 저런 친절을 받아 본 적이 없던 저에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어쨌든 그곳을 지나가며 백횽에게 th...thank you라고 하며 그를 자세히 보았는데
 
왠지 잘생겨 보였음
 
키도 크고 말이야......
 
 
 
어쨌든 중요한 건 친절은 전염된다는 것 입니다.
 
그 사건 이후로 저는 왠만하면 저렇게 먼저 친절을 베풀곤 합니다.
 
그래야 저로 인해 친절이 전염되고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보다는
 
저도 저렇게 멋있어 보이고 싶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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