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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보다는 뻘리플을 열심히 달아보면 더 좋지 않을까요?(긴글주의)
게시물ID : freeboard_996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무리벌
추천 : 8
조회수 : 21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7/21 04:12:12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ㅎㅎ

자게 눈팅한지는 몇주 되었어요. 확실히 뻘글이라는게 오유에서는 그간 보기 쉽지 않았던 스타일이었고,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ㅎㅎ 

원래 베오베, 베스트를 중심으로 보고, 공게, 역게, 컴게는 관심이 많아서 자주 들어가지만, 자유게시판에 이렇게 오랫동안 눈을 두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ㅎㅎㅎ

그리고 근래에 북적북적한 사건들이 있었고, 그 사건에 격렬하게 참가한 몇 분은 물론,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습니다. 떠나가신 분들도 물론 있고요...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터질 일이 터졌구나 싶어서, 안타깝기도,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다른 곳에서는 오유 기준으로는 친목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놀고 있고, 그것이 얼마나 따뜻하고 재미있는지를 알고 있거든요. 장점도 분명히 있고요. 다만 그게 오유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걸 오유에도 꽤 오래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자게에 왔을 때 부터 저러면 오유에서는 견디기 힘들텐데..라는게 보여서 안타까웠어요.. 

뻘글이라는 형태 자체가 오유에는 낯선 것이고, 나무위키에서 지적하듯이 뻘글이 친목과 비친목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친목에 유독 엄격한 오유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들 거라는건 기정 사실이었죠.

몇몇 분들은 오유가 너무 빡빡한거 아니냐.. 라고 하시기도 하지만, 사실은 또 다른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 오유에서는 오유의 사건과 시간이 있었고, 이를 통해서 확립된 나름의 합의가 있어요. 이 합의는 외부의 시선에서 보면 고지식하고, 융통성없는 것 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나름의 경험과 합의를 통해 최선이라고 결정된 거죠. 예전에 클린유저 사태가 있었을 때, 이 선비님들은 "니들만 친목하냐, 우리도 친목할수 있다"며 친목의 절정을 보여줬는데요ㅎㅎㅎ그땐 정말 웬만한 친목갤 저리가라였어요.  그런걸 보면 오유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목을 할 줄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 이 합의된 룰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에요. 그것도 자발적으로. 

그러니까 너무 친목저지에 대해서, 왜 이것도 안되냐, 저것도 안되냐..라면서 억울하게 생각하시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급격하게 바꾸려는 시도도 물론입니다. 다 같은 오유저로써 이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 주시고 접근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뻘글도 사실은 그러합니다. 자게에서 뻘글을 보면서 느낀건.. 리플은 적고 게시글은 빠르게 올라오면서, 다른 게시글에 대한 반응이 또 게시글로 올라온다는 거였어요. 저는 뻘글이라는걸 오유 자게에서 처음 봤는데, 그게 뻘글의 특징인가요? 근데 앞에도 말했듯이 이런 스타일, 특히 '앞선 게시글에 대한 반응이 이후 게시글로 이어진다'는게 또 오유에서는 낯선 스타일이거든요. 그간 오유에서는 이렇게 게시글이 줄줄이 이어지는 일은 콜로세움에서밖에 없었어요. 그 경우에 그 글들의 내용 또한 콜로세움이니만큼 길게 이어졌고요.

근데 뻘글의 경우는 그렇지 않죠. 거의 제목으로 대화를 하는 정도의 글도 종종 본 것 같고, (제 생각에) 지나치게 빠른 리젠은 댓글의 효용을 떨어지게 만든 것 같아요. 그래서 더더욱 리플은 잘 안 쓰게 되고요. 이런 모습은 오유인에게는 낯선 것이고,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듯한 게시글이 이어지는 모습이 친목으로 비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뭐 물론 실제로 일부 친목을 하신 분들도 있지만요. 전 다른 많은 분들은 그 정도로 이야기를 들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으아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어졌어요.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많은 분들이 자게에 글 쓰기를 두려워 하는 것 처럼 보여서... 안타까워서 제안을 하는 거긴 합니다만..

뻘글보다는 뻘리플을 열심히 달자!라는 겁니다.

게시글-> 게시글로 이어지는 대화의 흐름은 많은 오유인들에게는 친목으로 비춰지지만, 게시글 -> 댓글로 이어지는 흐름은 오유인들에게 익숙한 그림이고, 댓글의 흐름을 따라가는 한, 친목 걱정 없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댓글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들어와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해당 글을 벗어나, 다른 게시글로 옮겨가면, 익숙하고 아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또 모르는 사람처럼 노는거에요. 뻘글의 주제에 대해서 처음부터 새롭게 이야기를 시작하는거죠.

이게 뭔 바보짓이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장점도 많을걸요? 열명만 있어도 백명이 있는 것 처럼 놀 수 있지 않을까요?ㅎㅎㅎ

 게시글수가 어마무시한 자게도 물론 매력이 있겠지만, 게시글마다 100개의 리플이 달리는 자게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에이 마음이 꽁기꽁기해서 쓰긴 했는데,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괜히 분란만 또 일으키는건 아니겠죠ㄷㄷ

아무튼 그냥 몇주간 자게 눈팅하면서 느낀 점을 좀 써 봤습니다.

쓸데없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그럼 전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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