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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취미 생활은 서바이벌이었습니다.
게시물ID : gametalk_117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어라이코스
추천 : 16
조회수 : 532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3/10/29 19:09:05
밀게가 아니라 겜게에 써야하는 글 입니다. ㅋㅋ



군대가기도 전에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던 저는 BB탄 총알이 건전지로 빵야빵야 나가는 전동건을 구입했고,
아버지의 군복(공수부대?!)을 빌려 서바이벌 팀에 가입하여 활동을 합니다.
19~20살이었던 저와 달리 팀장을 비롯한 기존 팀원들은 30대가 훌쩍 넘은 어른들이었습니다.
(의외로 서바이벌 장비가 고가품입니다. 특정 군대 코스프레를 하거나 과거 어느 시점 코스프레를 하거나 좀 좋다는 총은 일본제라서 가격이 비쌌습니다. 일본제 스나이퍼건은 수백만원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돈 잘 벌고 벌만큼 번 어른들이니 취미생활에 그런 돈을 투자할 수 있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주제인 서바이벌을 가지고 서로의 총을 자랑하고 부러워하고 나름 열띤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같이 게임도 뛰었고 다른 팀과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당시 온라인 게임도 신나게 하던 저였지만 더욱 재미있는 취미생활인 서바이벌을 하기 위해 왕복 5시간 걸리는 팀 집결지까지 지하철타고 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이 모든 문화가 깡그리 사라졌습니다.


po정부규제wer


이미 몇년전에도 비슷한일이 있었다며 사건을 찾아보니 그 전에는 더욱 심했더군요.

"군부독재시절 그들의 상징인 총기류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부류들"을 때려 잡는다며 불법 총포류로 분류하여
판매업자, 동호회 회원들을 깡그리 잡아들여서 다시는 '총기류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겠다는 각서도 받았다(는 카더라)



기억이 맞다면 그맘때쯤 불법개조된 서바이벌용 총으로 코앞에 있는 유리컵(얇은거)이나 캔, 종이등을 쏘면서
"이것봐라 졸라위험하다. 근데이걸 너님 애들이 가지고 놀 수 있으니 우리 정부에서 단속해주겠다. 시범타고 요놈들 잡아들였음 잘 보셈"
이라는 기자의 멘트가 나왔었습니다.
(이생키야 그 거리에서는 돌맹이를 던져도 그래)

그 이후 팀은 하루아침에 없어졌고 수십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던 카페는 유령카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더 큰)어른들 눈엔 '애들이나 갖고노는 장난감' 정도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실제 동호회나 팀에서는 불법개조를 엄금하고 있으며 게임에 참여하기 전에 반드시 규정 탄속을 지키고 있는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참여가 가능했으며 칼라파트라하여 총구부분을 눈에 잘 띄는 색으로 색칠해두는 것 역시 필수였고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총기류는 사용도, 유통도 금지했습니다.)


잘은 모르나 비슷한 수순으로 우리나라 '만화'가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나왔던 얘기지만 그 다음 차례가 '게임'이라는 겁니다.



오래전부터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아주던 게임 업계였고,

'가만히 둬도 알아서 잘커서 돈도 잘 버는' 사업이 게임 사업이니 여전히 만만히 본다는 것이죠...


그리고 정말 간단하게도

"게임은 졸라 위험합니다. 자 보세염 두꺼비집 내려볼께요. 애들이 어떻게 하나" 라는 간단한 함정카드만 보여줘도

"오 게임이 진짜 애들을 폭력적으로 바꾸는 구나"라며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게임 역시 "애들이나 갖고 노는거지 뭐"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어른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만화? 그거 애들이나 보는거 잖아"

"서바이벌? 그거 애들이나 갖고노는 장난감총 그거 아니야?"

"게임? 지금 니 나이가 몇살인데 애들이나 하는 그런걸 하고 있냐?







"만화?서바이벌?게임? 그거 중독성 강하고 선정적인 그거 아니야? 안돼. 위험해.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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