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천사이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두 아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해주셨죠.
저희집은 저희 학교, 동네에서 거의 유일하게 디아블로2와 확장팩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형친구든 제 친구든 디아2를 구경하거나 하고 싶어서 오는 애들이 줄을 섰었죠
저로선 이해가 안됐습니다. 축구보다 재밌고 오잼이보다 재밌고 팽이치기보다 
재밌고 개구리잡기보다 재밌고 하천에서 멱감기보다 더 재밌는 디아2를
왜 굳이 저희집에 와서 하는지요. (저희 동네는 완전 촌이였슴다. 마을에 소가 있었을 정도로)
그래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부모님이 절대로 게임은 못산다라고 해서라더군요.
게임문화의 초입때 부터,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은 이미 글러먹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십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조차 게임=마약이라고 할 정도니...
애초부터 대한민국에서 게임을 돈주고 사서 한다는것 자체가 성립이 안된겁니다.
돈주고 사서하기는 커녕 몰래몰래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하는 것도 들킬까봐 불안해하면서 하는데...
저희 젊은 세대들이 수십년후에 기성세대가 되면 나아질것이다 라는 말도 있던데
택도 없습니다
왜?
ㅅ.ㅂ 지금 젊은 애들이 어릴때부터 불법다운로드만으로 게임을 해오고
정당하게 돈주고 사서 하는 사람이 매우 드문데
나이 든다고 해서 게임을 돈주고 사는걸 받아들이겠습니까?
하...
그냥 뭔가 끓어오르고 공감이 가고 해서 두서 없이 글을 씁니다.
솔직히 저도 예전부터 복돌이였지만 지금은 제가 제돈주고 제 게임을 즐깁니다.
디아3 스타2 롤스킨 엘더스크롤 등등...
대한민국 패키지게임 산업이 활성화 되고 콜오브듀티 같은 국산게임이 나온다?
진짜 백년 이백년이 가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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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같은 그놈의 편견 고정사상..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