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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에서 과도한 친절은 오히려 독인거 같아요
게시물ID : gametalk_228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르지야스
추천 : 2
조회수 : 4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2/17 06:04:41
요즘 아키에이지랑 게임에 거의 쩔어사는데, 아까 길드의 저랩 2분들이 내륙무역에 대해 물어보시더군요.

내륙무역 처음 해본다고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봐서

그래서 이곳에서 상품을 만들어 저곳에 팔면 되다고 알려드렸더니, 이곳에서 저곳까지 어떻게 가면 되냐 뭐 이동 루트도 물어보시길래

중간 중간 지름길이 있다라고 말해드리니, 길을 잘 못 들어서 삥 둘러 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군요.

그 순간에 제 특유의 오지랖이 나오면서 "아...도와주러 갈까?" 하고 움직일려고 하는 순간에

내가 그 분들을 도와줌으로 인해서 게임내 작은 일들을 거쳐가면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를 뺏어가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팍 들더군요.

비록 시간도 더 들고 고생도 더 하지만, 그것도 게임의 한 일부이고 어찌보면 재미난 경험이 될수도 있는데,

오히려 제 친절이 그걸 막으면 안될거 같아서 결국엔 가만히 냅뒀습니다.

나중에 도착점에 저도 은근 슬쩍가서 기다리다가 오는거 보고

모르는척 "아 무역하시러 오셨나봐요?"하고 물어보니, 겁나 개고생하면서 왔다고 하시더군요.

중간에 달구지도 끼고 막 그랬다고 나름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분들이 한시간 돌아온걸 제가 도와줬다면 20분만에 왔을텐데, 얘기하시는 걸 보니까 제 생각이 맞았다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냥 겜하다가 오늘 느낀거 한번 주절주절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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