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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 오빠 살린 분 글을 보고 죽은 아내를 살려 보았습니다
게시물ID : gametalk_235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rainFreeze
추천 : 17
조회수 : 2160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1/19 12:23:11
얼마전 베오베에서 죽은 오빠를 살린 글을 읽었어요. http://todayhumor.com/?gametalk_234404
암브로시아라는 요리를 유령이 먹으면 환생한다는 사실을 그때야 알았어요!
전 공략도 안 읽어보고 치트도 안 쓰고 무식하게 심즈하니까 이런 건 알리가 없쪄. 
오유라도 하는 것이 천만다행.

죽은 오빠 살린 글을 보고 저절로 떠오른 것은...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우리 불쌍한 세라...ㅠㅠ

노예처럼 학교 직장 무한 뺑뺑이를 돌던 다른 심들과 달리 
자유분방하게 돌 줍고 낚시하러 다니던 특별했던 심.... (제가 좀 성실하게 심즈합니다)

우연히 주운 젖소 나무를 신기해하며 키우다가 잡아 먹혔어요!!!!
젖소 나무가 케익을 미끼로 제시할 때 받아먹지 말았어야 하는데 이 또한 공략을 안 읽으니 알 턱이 없음!!!!!

첫사랑 남편이 헐레벌떡 뛰어와 사신에게 빌어봤지만 소용 없었어요.
남편과 초등학교 다니는 세 아이들을 뒤로 하고 세라는 그렇게 죽고
저는  완 . 전 . 멘 . 붕 .


세라를 살려보려고 그녀의 집을 찾으니
남편은 벌써 노년기에 접어들었어요. 한때 끈육끈육한 금발의 훈남이었는데.... 
01-16-15_4-32 PM.jpg

남편은 세라를 다시 살리고 싶어하지만
암브로시아 재료 구하다가 중간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젋은 친구를 하나 포섭합니다.


01-17-15_7-20 AM.jpg

마침 동네에는 백수 청년이 하나 있었어요.
백수남은 그들로부터 사정 이야기를 듣고 암브로시아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암브로시아 재료를 구하는 과정이 너무너무 엄청*10000 오래 걸렸어요!!!!
백수가 타고난 바람둥이라서 중간 중간 여자 꼬시느라 시간 잡아 먹은 것도 있구요....

급기야

01-17-15_9-14 AM.jpg

남편의 수명이 다했습니다!!!!


01-17-15_9-15 AM.jpg

사신에게 애걸복걸을 시전하였으나 통하지 않았어요.



01-18-15_1-53 PM.jpg

죄책감에 사로잡힌 백수남은 
부부의 무덤 앞에 텐트를 치고 암브로시아 만들기에 전념하기로 맹세합니다.
여자 친구들도 다 정리하고 둘만 남겼어요.


이후로도 너무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답니다.

01-17-15_7-52 PM.jpg

재료 중 하나인 물고기 잡는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그런 줄 알았죠.... ㅎㅎ)
딱 두 마리 잡고 집으로 돌아와서 암브로시아를 요리했어요.
으.... 감격.... ^ㅡ^*


01-18-15_5-03 AM.jpg

아니 근데 유령들이 먹질 않네요!!!!
왜!!!! 먹지를 못하니!!!!!!


공략을 다시 읽어보니, 유령이 암브로시아를 먹게 하려면 유령을 가족의 일원으로 만들어야 한대요. 
그러려면 일단 유령과 베프가 되어야 함.....

ㅎ ㅏ....

여기까지 몇시간이나 플레이했는지 정말 알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재료까지 다 구한 마당에 멈출 수도 없는 노릇이져 

01-18-15_12-50 PM.jpg

그래서 유령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참고로 유령들은 밤에만 나오고 그것도 매일 밤 나오는 게 아니라 랜덤으로 드문드문 나옵니다.

그래서 백수남은 집을 떠날 수 없으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두 여자 친구를 번갈아 초대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단 남편와 먼저 친해지는 데에 성공했어요.
남편은 백수남이 이토록 그들을 부활시키는 데에 열심인 것을 보고 참 고마워했습니다.


01-18-15_11-52 AM.jpg

세라가 나오는 밤에는 그녀와 많은 것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어요.
백수남은 자유분방한 세라와 참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비록 유령이지만 세라의 동글동글 옛된 얼굴과 동글동글한 가슴도 참 이쁘고.... 

그러나 세라는 일편단심 철벽녀였어요.


01-18-15_1-01 PM.jpg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마음을 바꿔서 암브로시아를 먹지 않겠다고 했어요.
백수남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다스리지 못해 난생 처음으로 난투를 벌였습니다.

싸움 후에 남편은 백수남에게 그의 고민을 털어 놓았어요.
부활하면 세라는 꽃다운 20대 초반일텐데...
자기는 90대.... 

오히려 육신을 떠난 지금이 두 사람에게 더 좋을 수 있을 거 같다는 거였어요.


01-18-15_4-10 PM-2.jpg

...는 저의 상상.

남편이 먼저 가족이 되어 암브로시아를 먹습니다.

흙.... 넘 뿌듯했어요. ^ㅡ^


그런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암브로시아를 너무 일찍 요리해 놓은 탓에 효능이 없어진 것!!!!!!

그러게 공략을 잘 좀 읽었어야 했습니다!!!!



01-18-15_2-36 PM.jpg

다행히 물고기가 한마리 남았지요.
세라도 기쁘게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01-18-15_5-28 PM-2.jpg

신중하게 암브로시아를 요리하는 백수남.

조심조심 암브로시아를 접시에 담고 세라를 부르려는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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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습니다!!!!!!!!!!!!!!!!!!!
아 정말!!!!!!!!!!!!! 접시를 내려 놓자마자!!!!!!!!!!!!!!! 집에 불이!!!!!!!!!!!!!!!!!!!

버그 날까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이 마당에 정말!!!!!!!!!!

집에 불이 나 있는 동안엔 아이템을 클릭할 수 없게 됩니다. ㅠㅠ


다행히도 불은 곧 꺼지고
세라는 암브로시라를 맛있게 싹싹 다 먹었습니다.


01-18-15_5-33 PM-2.jpg

우오옷
남편 유령이 세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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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라가 부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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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자마자 남편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세라.
서로 마사지 해주고 난리가 났어요. 모두 자유의지로.
옆에서 아들이 흐뭇하게 웃고 있어요. 어느덧 장년이 되었으니 엄마보다 나이가 많군요.


백수남은 이제 할 일이 끝났으니 떠나려고 합니다.
남편이 자기도 암브로시아 만들어 달라고 할까봐 겁나는 것도 있고 ㅋ
또 그동안 두 여친 사이에서 낳은 아홉 명의 자식들도 돌봐야 하고 해서.


너무 오랫동안 삽질하고 마음 졸이면서 플레이해서 
한동안은 심즈 쉬어야 할 거 같아요.

암브로시아에 대해 알려준 원글님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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