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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로 강제집중시키는 게임들ㅜㅜ
게시물ID : gametalk_273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크림요거트
추천 : 1
조회수 : 10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17 11:23:08
이건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는 싱글플레이를 주로 합니다. 멀티를 안하는 이유는... 제가 영 사람과 경쟁하는데 자신도 없고 그래서 그렇지만 시간때문입니다. 일시정지가 안된다는 그 현실감이 저한테는 좀 쥐약이에요. 온라인 게임같은거 해도 가능하면 코옵같은거 잘 안합니다. 제맘대로 멈췄다 하고 그러고 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세이브 기능입니다. 저같은 경우 게임을 단타식으로 여러번 해서 깨는 방식을 취합니다. 집중력이 좀 약하고 화면을 오래 보면 머리가 아프거든요ㅠㅠ 모니터가 좀 이상한것같기도.. 한두시간 하고나면 잠시 쉬어줘야 합니다. (블리자드 게임들은 오래하면 경고 띄워주던데, 저는 그거 본적이 별로 없어요;;) 마찬가지 이유로 호흡이 짧은 게임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게임들은 다양한 세이브방식을 취하고 있죠. 즉시 저장이 가능하다던가... 자동 세이브를 지원한다던가... 세이브하는 장소에서만 해야 한다던가... 뭐 등등.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건 즉시 저장 가능입니다. 머리 아파서 30분씩 해서 깼던 하프라이프2나 디스아너드, 쉐도우워리어2013년판 등의 속도 빠른 게임이나 대다수의 실시간 전략 게임들, 턴제 전략 게임들(이건 실시간 저장도 되면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일시정지 기능까지!) 그 외 실시간 저장 가능한 모든 게임들... 어렵거나 무섭거나 아니면 머리가 아파도 일단 세이브가 편하면 난이도도 내려가는게 맞기도 하고, 제 생체리듬에 맞춰서 플레이가 가능해서 적어도 게임 중단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었습니다. 세이브는 유저의 권리! 하는 이 게임들은 세이브 편의도 엄청 잘 되어 있어서 자동 저장+자유저장+쳅터 다시시작 가능 등으로 혹시 유저님이 세이브를 놓지실까 두려워 다양한 배려들을 아끼지 않는 경우도 많더군요. 

그다음으로 좋아하는건 실시간 자동 저장 기능입니다. 이건 분기가 거의 없거나 무지 단순한 게임의 경우, 계속하기 한번에 바로 중단하던 그 시점으로 워프합니다. 어드벤쳐 게임들이 이런 경향이 좀 있더군요. 클릭해서 화면 넘기는 숨은그림 찾기 게임류(HOG라고 하던데...)가 이런 종류가 많습니다. 디아블로 역시 비록 마을로 귀환시키지만 종료 시점의 캐릭터 상황이 그대로 보존된다는 점에서 이 장르라고 볼수 있겠네요. 언제든 그냥 종료시켜버리고 나중에 다시 하기 때문에 급하게 일어나거나 생리현상을 해결할 때, 그만하고 싶을 때 거침이 없습니다. 다만, 오랜만에 다시 시작할 경우 그 이전 상황을 조금 돌려서 보고 싶은데 그게 안되는 게 살짝 아쉽습니다. 

ㅋㅋㅋ... 여기서부터는 제가 싫어합니다. 체크포인트 방식인데요. 실제 사례를 들자면 워킹데드나 울프어몽 어스가 클리어하기 참 괴로운 게임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저장이 되는지를 잘 몰랐거든요... 저장 중이라는 표시가 살짝 떴다가 사라지는데, 그러고 나면 다음 저장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1분을 진행해도 5분을 진행해도 그냥 끈다면 제가 플레이하던 건 싹 사라집니다. 특히나 스킵이 안되는 텔테일 게임들...(요새는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본 대화를 계속 보게 되고 이게 은근히 끊어서 할 때 스트레스더군요. 저장 포인트도 제 기준에서는 좀 뜬금없다고 해야 하나.. 똑같은걸 다시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저장중 표시가 뜨면 종료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이 시점에서 더 진행해도 저장이 안되니까...
비슷한 방식을 얼마전 바이오해저드6 하면서 보게 됐는데 바이오해저드6는 체크포인트에서는 죽었을 때 다시시작만 가능하고 게임을 종료했을 때는 '저장 중'과 타자기 아이콘이 뜬 자동저장 지점에서만 컨티뉴가 가능하더라구요. 울펜슈타인: 더 뉴오더 같은 경우도 체크포인트 방식인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세이브를 거의 체감상 3분마다 해주는지라 그나마 좀 불편함이 덜했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방식은 세이브포인트 수동저장방식입니다. 그 유명한 다크소울(해보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네요;) 시리즈가 그렇구요. 바이오해저드4까지의 시리즈에서는 잉크리본이 없으면 타자기가 있어도 저장을 하지 못했죠. 그 외에 이블 위딘(체크포인트 저장을 해주긴 합니다), 이스 시리즈 등이 있는데요,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는데 세이브하러 가다가 죽거나, 세이브포인트를 찾기 위해서 새로운 모험을 해야 하는 방식을 음...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뭔가 강요받는다는 느낌? 그리고 세이브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게 묘하게 맘에 거슬리더라구요. 의무감같은게 왜 드는지;; 그래서 요즘 게임 사기 전에 저장 방식을 알아보고 이 종류는 구매를 보류할 정도죠. 정말 재밌어 보이면 결국 사서 고통받는다는게 함정

구식 콘솔 게임기나 소형 게임기, 용량이 부족했던 옛 게임들은 자유저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체크포인트 저장이나 세이브포인트 저장 방식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패스워드 저장이라는 방식도 있었지요. 게임 내에는 데이터가 전혀 없고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그 패스워드에 맞는 상황으로 돌아가는 방식...
세이브가 한정적일 때는 세이브포인트까지 진행하기 위해 도전하고 도전하는 방식에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고, 깊은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성능의 PC와 최신세대 콘솔, 그리고 광활한 저장장치가 나온 요즘에는 세이브 방식은 개발사의 게임 설계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되었죠. 



말이 너무 길었네요 간단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세이브는 유저에게 자유롭게 허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식은 자유저장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하니까요. 세이브포인트나 체크포인트를 따로 두면 그 시간동안 유저는 자발적인 집중도가 얼마이든간에 강제로 그 게임의 경험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게임의 재미를 깨달을 수도 있지만, 깨달을 거였으면 게임 내적인 재미로 얼마든지 깨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강제집중은 뭔가 유저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생각해보니 공포게임들이 종종 저장을 불편하게 해두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세이브를 찾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모르는 곳에 진행해야 한다는 상황이 또 하나의 공포의 요소가 될 수는 있지만... 자유저장이 가능하면 그 공포감이 많이 떨어지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 무섭던데

결론은 저는 자유저장 만만세!!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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