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데이터주의]패키지의 로망, 메뉴얼-코에이편(feat.비스코)
게시물ID : gametalk_2757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크림요거트
추천 : 4
조회수 : 11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07 01:27:53
옵션
  • 창작글
십년 전만 해도 게임 사다 보면 반드시 딸려오는게 메뉴얼이었지요. 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주 좋아했지만
저는 이 메뉴얼 모으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정품 사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깔끔하게 잘 정리된 메뉴얼 보는 재미였을 정도였죠.
패키지를 열고 디스크와 함께 두툼한 메뉴얼을 꺼내서 빳빳한 종이를 펼치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좀 시간이 지나고 나니 패키지는 종이상자 버리면서 같이 버려지고, 게임디스크는 친구에게 빌려주거나 분실하곤 했어도, 메뉴얼은 제 책장 한켠에 고스란이 꽂혀 있네요ㅎㅎ
그중에 코에이 게임 메뉴얼만 따로 모아봤습니다.

IMG_1928.JPGIMG_1929.JPG
노부나가의 야망 천상기입니다. 아마 거의 처음으로? 한글화 유통된 노부나가의 야망 시리즈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테크노마트 어딘가에서 싼 맛에 덜컥 구매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근데 집에서 막상 설치하니 실행이 안되는 불상사가... 코에이 게임은 매우 불친절하게도 운영체제가 버전이 올라가도 실행이 안되는 희한한 호환성을 자랑했죠. 결국 제대로 플레이는 못해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디가 아직 집안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IMG_1930.JPGIMG_1931.JPG
수호전 천도 108성이라는 게임입니다. 솔직히 이것도 코에이 게임이라고 급구매한 게임에 가까워서... 정말 관상용 게임이 되고 말았네요. 약간 삼국지6랑 분위기가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익숙치 않다보니 잘 실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IMG_1932.JPGIMG_1933.JPG
삼국지4 메뉴얼입니다. 이게 아마 디스켓 버전의 메뉴얼로 기억하는데, 그래서인지 메뉴얼 뒤쪽에 보라색 바탕에 검정색의 매우 눈아픈 글씨로 암호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근데 제 기억에 디스켓 버전을 산 적이 없는데... 혹시 아버지가 구입하신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윈도우용 파워업키트도 구입했는데 이건 어디로 갔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IMG_1934.JPGIMG_1935.JPGIMG_1938.JPG
삼국지 시리즈 중 최고명작(이라고들 하는) 삼국지 5입니다. 제가 보기엔 삼국지 3~6 가운데서 5가 가장 UI가 우수했습니다. 분위기랑 색감, 캐릭터도 딱 스타일에 맞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임시디는 친구에게 빌려줬다가 분실... 처음 메뉴얼 볼때는 우리나라가 지도 옆에 살짝 나와서 뿌듯해한 기억이 납니다;

IMG_1936.JPGIMG_1937.JPG
제가 가진 삼국지 시리즈중 마지막인 삼국지 6입니다. 삼국지 6부터 나오는 코에이 게임들은 메뉴얼이 두 권으로 나뉘어 나오곤 했습니다. 전투가 꽤 단순하면서 실시간으로 병사가 꼬물꼬물 움직이는게 귀엽기도 하고... 암튼 쉬운 편이었습니다. 다만 UI가.... 윈도우95/98의 창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와서 정말 투박하고 안어울렸습니다.

IMG_1940.JPG
제가 대항해시대 시리즈중 가장 좋아하는 대항해시대 3입니다. 거의 유일하게 패키지까지 잘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 스팀처럼 플레이시간을 재는 기능이 있었다면 아마 1000시간은 넘겼을것 같군요. 식량은 바닥나고 피로도 100인 상태에서 선원들이 죽어나가고 선상반란을 위 아래 위 위 아래로 겨우 진압해가면서 태평양을 건너는 기분은 참 쫄깃하면서도 아찔하죠(대항해시대 시리즈가 다 그런 기분을 맛볼수 있긴 합니다). 얼굴 일러스트나 역사적 배경에서 제 혼을 빼놓은 작품입니다. 시리즈 중 가장 이질적이고 지나친 자유도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는 비운의 작품이죠.

IMG_1941.JPGIMG_1942.JPG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패키지 시장이 완전히 망해 버리기 전에는 한글화 수준이 지금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정성과 품질이 넘쳐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중에서도 코에이 게임은 정말 다른 게임들과도 수준이 다를 정도로 꼼꼼히 한글화 해주었습니다. 그때도 한글화 안해주던 게임은 안해줬었지요. 

IMG_1943.JPG
대항해시대 마지막 시리즈(5편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5편은 나온적 없어요)인 대항해시대 4입니다. 습관적으로 구매해버렸는데, 2와 비슷하면서도 또 애매하게 달라서 약간 평이 안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러스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편의성에서도 상당히 발전하고 스토리도 좋은 훌륭한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IMG_1944.JPG
한국판에는 설이화라는 한국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조선 수군 세력도 등장해서 나름 기분이 좋지요...(하지만 구루지마에게 멸망 테크를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IMG_1945.JPG
IMG_1947.JPGIMG_1946.JPG

IMG_1948.JPG
한동안 비스코가 코에이 게임들을 한글화 유통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코에이 게임을 사면 꼭 비스코 클럽 뉴스라는 잡지 비슷한게 딸려있었죠. 신작 소개나 팁 같은것을 소개하는 얇은 책자였는데 찾아보니 삼국무쌍1의 자료가 있네요; 나중에 코에이 코리아가 설립되면서 코에이 게임 유통에서는 손을 떼게 되었지요.

요즘은 DL사이트에서 다운로드받거나 스팀에 코드를 등록하여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는 경우가 많고, 패키지를 사더라도 두툼한 메뉴얼은 보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튜토리얼이나 게임 내 도움말 등이 워낙 잘 되어 있어 메뉴얼을 보지 않아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래도 신경써서 잘 만들어진 메뉴얼을 읽으면서 설치를 기다리던 그 설렘이 가끔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