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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얘기로 도배된 게임 게시판에 슬리핑 독스 리뷰 올립니다
게시물ID : gametalk_31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uka
추천 : 3
조회수 : 6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8/16 14:44:21



원래, 엔딩을 보기 전에 절대 리뷰를 쓰지 않는 스타일인데, 너무너무 크게 감명 받아서 엔딩 보기 전에 글 남겨봅니다.

지금 플레이 타임이 14시간 정도는 될테니 엔딩을 본다해도 감상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거 같네요.


들어가며. 슬리핑 독스란 대체 어떤 게임인가?


이 게임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대부분 이것으로 함축되더군요. "홍콩판 GTA"....

하지만 전 말합니다. 이 게임은 여러 게임의 장점을 흡수한 잡탕찌개, 부대찌개일 뿐이지 어떤 게임과도 비교할 수 없다.

"슬리핑 독스는 그저 슬리핑 독스일 뿐이다"


1. 수집요소, 격투는 배트맨 아캄


배트맨 아캄 시리즈 (어사일럼, 시티) 는 새로운 전투의 세계를 보여준 수작입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특유의 반격 시스템을 넣고 방향키 조작을 최소화 하고도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쉽지만 멋있게 싸우게 해주는" 게임의 최종 진화형 전투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배트맨 아캄에서 저는 굉장히 짜증나는 요소였던 "스턴 걸기" 를 별도 버튼을 통하거나 모션을 통해 하는것이 아니라,

스턴을 반드시 걸어야 하는 적이 존재하지 않고, 스턴 기술은 특정 콤보를 통해서 거는 자연스러움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배트맨의 근본도 없는 그냥 스트리트 파이터류 -_- 격투가 아닌 본격적인 쿵푸의 움직임을 보여줌으로써

주먹과 발차기가 그리는 아름다운 원호에 취하게 해줍니다.


다만, 일단 나간 공격에 있어서 되돌릴 수 없는 점은 약간 좀 아쉽더군요. 캔슬 류 기술이 있었으면 하는데...

(... 이쯤 되면 이미 격투게임)


수집 요소는 배트맨 아캄.... 그것도 어사일럼에 굉장히 가깝습니다.

해보시면 어느정도 공감하실듯 ㅎㅎ


2. 총싸움은 맥스 페인


맥스페인에서 느끼는 뷸렛타임 쾌감을 슬리핑독스에선 조금 한정적이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Aim assistant 시스템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너무 쉽게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너무 힘들지도 않고 꽤 잘해놓음;)

저처럼 패드 총싸움에 쥐약인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총싸움은 정말 펄풱 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TPS 사상 최고의 조작감 및 손맛을 자랑합니다.


3. 각종 편의 시설은 세인츠 로우 3


세인츠로우 3 에서 오픈월드 류의 편의 시설 기반을 잘 닦아놨죠.

자신이 좋아하는 차들을 저장하는 주차장 시스템.

자신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옷장 시스템,

그리고 뭔가 아무 쓰잘데기 없지만 있으면 뿌듯한 자신만의 아지트.


여기다가 자동차를 탈취하지 않고 그냥 자신이 원하는 차를 배달 시킬 수 있는 차 배달 시스템까지.


놀라지 마십쇼 이 모든 서비스가 슬리핑 독스에서도 모두! 제공됩니다. (..)

거기에다가 맵 곳곳에 주차장을 심어놔서 해당 장소에서 자신이 구매한 차량을 선택해서 탈 수 있게 해줍니다.


4. 차량의 속도감은 소닉 제네레이션


차량을 몰 때, 특히 바이크나 최고급 스피드카 종류를 몰 때 속도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비디오를 Fast Foward 시킨듯한, 혹은 옛날 게임을 플레이 할때 코어 속도가 너무 빨라서 over run 될때의 그런 감각까지

느껴질 정도로 차량의 속도감이 장난 아닙니다.


도로가 짤막해서 그렇지, 만약 엄청나게 긴 일자형 도로가 있다면 소닉 제네레이션 정도의 숨막히는 속도감이 펼쳐질듯 합니다.


5. 미니게임들은 스쿠에니의 바로 그 느낌~


닭싸움이라든가 파이트 클럽, 해킹 등의 여러 미니게임 들이 있는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등에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미니게임들을 넣었던 스쿠에니의 옛날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전처럼 볼륨만 괜히 키운게 아니라 몇개 안되는 것에 집중을 해서 좀 지루한 감도 있지만 나름 완성도 있는 편입니다.


6. 아쉬운 점


a. 스토리가 조금 너무 뻔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잠복 형사로써 정체성의 흔들림....

근데 뭐 GTA 나 세인츠로우나 스토리는 그다지 (...)


b. 가장 크게 아쉬운 점은 캐릭터의 생김새.. 스쿠에니 답지 않게 캐릭터가 이쁘거나 멋있지가 않습니다.

일부러 리얼함을 살리게 하기 위해서... 인가?;;  그렇다면 리얼하지 않고 걍 안예쁘다.. Fail..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좀 납득이 안될 정도로 안 이쁩니다. 심즈3 기본 심들 정도 퀄리티...

히로인들이 죄다 엑스트라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안 이쁜게.. -_-;


c. 잔버그가 꽤 많습니다. 코스튬을 뚫고 나오는 살들, 자막이 중간중간 나오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

가끔씩 NPC 가 이동해야 하는데 벽에 막혀 못 움직이는 등 -_-;


d. 게임 하다보면 촉이 옵니다... 어마어마한 DLC 들이 몰려올거 같다는 촉이..;;;


7. 정리 및 한줄 평


여러 게임 들을 부지런히 벤치마킹 하고 슬리핑 독스 안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 한 발자국 더 발전시켜 적용시킨 흔적이 보입니다.


2012 GOTY 를 향해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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