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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2 사태로 보는 한국 게임업계의 고질병
게시물ID : gametalk_316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Runge
추천 : 1
조회수 : 6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08 12: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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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서든어택2 사태를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고질적 문제가 보임. 사실 전부터 빤히 보이는 문제였지만, 이젠 확실히 보임.

한국의 게임 회사들은 자기 IP에 대한 애정과 리스펙트가 전혀 없음. 캐릭터 상품도 게임 자체도 어디까지나 돈을 벌기 위한 것일 뿐, 그 이상의 가치를 두질 않음. 

그냥 '맹글어 팔고, 안 팔리면 버리자'식임. 얼마나 많은 게임들이 출시되고 사장되고를 반복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고, 찍어낸 듯 비슷비슷한 모양새들을 보면, 전혀 애착이 느껴지질 않음.
그나마 자기 소유의 IP를 잘 관리하는 브랜드는.. 지금으로선 카카오 프렌즈가 유일하다고 본다.

블리자드의 게임들을 보면 이스터에그 하나하나에 개발진들의 애착이 녹아있음.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경우도 많고.
근데 본래 게임에서 이스터에그는 본 게임과는 아무 상관 없는 요소들임. 
하지만 유져들은 그런 아무 상관 없는 디테일에 감동하고, 애착을 느낌. 
왜냐하면, 개발자들의 마인드가, 아이디어가 존중받는 게임이란걸 느낄 수 있거든. 
노력을 얼마나 쏟았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는거임. 
그런 의미에선 롤도 굉장히 괜찮은 게임이라고 본다.(운영과는 별개로)

서든2를 보면, 얜 집에서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을거임.
어떻게든 꾸역꾸역 런칭을 하긴 했지만, 개발팀 내의 불협화음이 한 눈에 보임. 
캐쥬얼 슈팅인가 하면, 밀리터리 같기도 하면서, 팔등신 미녀 캐릭터가 가슴골을 내놓고 섹스어필을 하고 있는 괴작이 탄생했음.
이게 무슨 웃기는 조합이야... 분명 기획자는 뭔가 멋진걸 하고 싶었겠지만, 높으신 분들의 판매전략에 난도질 당한게 훤히 보인다.
사실 난 티비 커머셜 보고 바로 예상 했어. 이 모든 불협화음 말야. 
티비 커머셜 보자마자 알 수 있어. 미녀 캐릭터가 카메라를 보고 얘길 하는 구도인데, 어디서 굉장히 구른 듯 지쳐보이는 차림이지만, 얼굴만은 방금 메이크업 마치고 나온 듯 뽀샤시해. 
이게 개발자가 원한 디테일과 높으신 분들의 영업전략의 충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지. 포장을 한창 이쁘게 해야 할 광고가 이모양인 시점에서, 플레이 해볼 필요성도 못 느꼈다.

이래놓고 오버워치와 겨뤄보겠다니.. 공부 한 글자도 안 하고 전교 1등이랑 붙어보겠다는 오만 밖엔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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