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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5 온라인에서 터키인과 만난 이야기 (스압)
게시물ID : gametalk_321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루카쿠
추천 : 2
조회수 : 99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21 00:26:43


차를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중

세션에 있는 인원을 확인해보니 

저랑 다른 한 유저 밖에 없더군요



마침 가까운곳에 있어서 그냥 심심하던차에 유저 근처로 가봤습니다.

유저는 집에서 뭘 하고 있고 그 근처에는 차 한대가 보이더군요

눈앞에 보이는것은 방탄 구루마 (50만 달러)



방탄이라는 옵션때문에 갖고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못샀던 것이여서

훔칠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일단 차에 탔습니다. 

(설정상 다른플레이어가 아예 타지도 못하게 막아놓을 수 있으나 이 유저는 일단 그것을 안한 상태였더군요)

일단 탔다는 것에 기뻐서 구루마를 제 집 차고까지 몰았습니다.

그리고 차고에 넣으려고 했으나..

역시 Fail....


어느정도 예상은 했기에 일단 구루마를 탄 상태로 

어떻게 하면 이 차를 최대한 망가뜨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가지지 못하면 부셔버리겠어! 라는 매우 정상적인 gta 5 온라인의 유저의 기본자세입니다.)

(완전히 부셔버리면 보험료는 제가 부담해야 하기에 적당히 부셔야합니다.)




야구방망이로 차를 때리고 차로 벽에다가 들이박고 했으나 약간 흠집이 간 정도..

'역시 튼튼한 방탄차인가' 하면서 라이플로 바퀴를 펑크내려고 했으나

한 탄창 다 써도 바퀴펑크는 안나더군요 (신기)



맵을 확인해보니 주인이 집밖으로 나와 무슨 일을 하더군요

이때 드는 생각이

' 방탄 구루마니까 이 차를 타고 있는 이상 주인은 나를 총으로 못 쏴 죽이겠고

자기 차니까 로켓런쳐로 이 차를 부실수도 없겠네? 

그렇다면 내가 이 차를 몰고 주인에게 가도 정작 주인은 나를 해코지 할 수 없겠구나'

라는 매우 메이코패스적인 생각으로 주인차를 타고 주인에게 가봤습니다.



주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 You know it is my car? (그거 내차인거 알아?) " 

" I know ( 엉 알아) " 

" Oh yes (아 그렇군..)"

유저는 그냥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재미없는 반응을 바란건 아니였기에 (다시한번 말하지만 gta5 온라인의 참된 자세입니다.)

그 유저가 하고 있는 미션을 방해해보았습니다. ( 화물미션 )



애초에 GTA5 온라인 자체가 다른사람의 미션을 방해하면 돈을 주는 시스템이라

화물미션하는 차량을 점착폭탄으로 폭파시켰습니다. 

의도치 않았지만 방탄구루마도 그 차량 바로 옆에있어서 같이 터져버렸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완전히 상대방의 차량을 부셔버렸기에 보험료로 제가 15000 달러정도 내더군요)

 

유저의 찰진 영어욕이 그제서야 몇 마디 나왔습니다. (그래.. 내가 바라던것은 이거였어!)

사실 여기까지는 매우 정상적인 GTA5 온라인의 풍경입니다.

그리고 이 유저와 대화를 하게 됬습니다.



" #%@#$&(*@#&$ (내용이 아마 Mother bit** 이였을겁니다) "

" Why so serious ? ( 왜이렇게 진지해?)

 갑자기 조커대사가 떠올라서 이렇게 했습니다. 물론 조롱의 의도였죠.



" I need money (난 돈이 필요해) "

" I need money too (나도 돈이 필요해) "

아까 말했듯이 gta5 온라인이 남의 미션을 방해하면 돈을 받는다는 시스템입니다.

네가 돈이 필요해서 미션을 성공해 돈을 얻는듯이 

나 역시 돈이 필요하기에 네 미션을 방해해서 돈을 얻기에 내가 한 것은 정당하다 

라는 느낌의 의미로 억지부리듯 말했습니다.

물론 역시 조롱의 의도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한술 더 떠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I think we will be frineds  (내 생각엔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어) "

너도 돈이 필요하고 나도 돈이 필요하다는 공통분모가 있으니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어

라는 느낌의 말도 안되는 말을 했습니다. 

역시나 마찬가지로 조롱의 의도였습니다.



" You boom my car.  (넌 내 차를 폭파시켰어) "

" sorry about that.  (그건 미안해) "

그러고보니 차를 부셨군요..



뭔가 미안해져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If you want kill me , just kill me ( 네가 나를 죽이고 싶다면, 그냥 날 죽여 ) "



그러자 유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No, i will not kill you " ( 아니, 난 너를 죽이지 않을거야 )

" Oh really? you must be jejus ( 어 정말? 넌 예수임에 틀림없어 ) "
 
" :D  (^^) "

상대방의 성인군자의 모습에 매우 감명깊었고 저는 진심으로 미안해졌습니다. 

(gta5에서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듭니다)


사실 jejus가 아닌 jesus가 맞으나 영어무식이라 당시엔 저게 맞는줄 알고 저렇게 썼습니다.

의미는 다행히 통했고 상대방이 웃는 모양의 텍스트를 썼습니다.



" Come here and help my job (이리와서 내 일좀 도와줘) "

" You believe me? (너 나를 믿어?) "

" No problem (문제없지) "

자신의 차를 부수고 이미 미션을 한번 방해한 저에게 이 유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미션을 도우라는 말에 영어무식인 제가 해가 되지 않을까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I'm korean, and i don't know english well (난 한국인이고 영어를 잘 못해)"

" I'm turkish (난 터키인이야) "

제가 한국인이고 영어를 잘 못한다고 고백하자 그 유저는 터키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유저가 형제의 나라인 터키인이라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고 들었는데 

정작 터키인은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던 적이 있었던것 같기에

한번 이렇게 물어보았습니다. 



" I learn that turkey and korea are brother country. did you know that? 
(내가 배우기론 터키와 한국은 형제의 나라야.        너도 알고있었어? ) "

" Yeah I know that ( 그럼 나도 알고있었지 ) "

" Oh, nice ( 멋지군) "


이 터키인이 한국이 형제의 나라인것은 아니 

혹시 한국 유명 스타들도 아는사람 있나 한번 물어봤습니다.


" Do you know korean actor or star? (한국 배우나 연예인 아는사람 있어?) "

" No I really hope so (아니 나는 정말 알고 싶어) "




한국 유명스타를 모른다는 이 친구에게 알만한 유명스타는 누굴까 하니

역시나 제일 먼저 그분이 떠오르더군요

" Do you know psy?  (너 싸이 아니?) "

" Aaaaaa  psy :D Gangnam style! ( 아! 싸이 ^^, 강남 스타일! "




" psy is working now,          But gangsam style is only hit in the world "
(싸이는 지금도 활동중이지만, 오직 강남스타일만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지) 

" Cool "
( 멋진데 )

저는 싸이의 세계적인 히트가 강남스타일에만 국한되어버렸다 라는 느낌으로 말했지만

아마 상대방은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 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스타를 말했으니 터키의 스타를 물어볼까 고민했지만

들어도 모르겠지라는 생각으로 관뒀습니다. 

(지금 터키 연예인 구글검색하니 비정상회담의 에네스가 나오는군요..

이 프로그램을 안 본지 오래되서 생각조차 못한게 아쉽습니다.)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서 터키인에게 직접 배우는 것은 멋지다고 생각해서 한번 

터키를 대표하는 상징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What did you think turkey symbol? ( 너는 터키의 상징이 뭐라고 생각해?)"

" turkey symbol?  (터키 국기?) "

영어무식인 저의 모습이 들어난 부분입니다. turkey symbol 은 터키의 상징이 아닌

터키국기를 의미합니다.

" Korea symbol are kimchi and taegundo (한국의 상징은 김치와 태권도야) "

taegundo가 아닌 taekundo가 맞는 표현입니다.



" turkey have kebab and ayran (터키는 케밥과 아이란이 있지) "


케밥이 있군요! 그런데 아이란이 뭔지 모르겠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What means ayran  (아이란이 뭐야?) "

" it is yogurt . (요구르트야) "

바로 창을 내려서 구글에 아이란을 검색해봤습니다. 맛있어 보이더군요 
(아이란은 소금이 곁들여진 차가운 요구르트 음료이다. from 구글검색)


" It looks tasty (맛있어 보이네) "

" :D (^^) "


" In summer Korea is very hot , turkey too? (여름에 한국이 너무 더운데 터키도 그러니?) "

" oh yeah. " ( 그렇지)

" In summer ayran is very good, right? (여름에 아이란은 매우 좋겠네, 그렇지?) "

" really that's right. :D" (정말 물론이지 ^^)



대화를 하다보니 요즘 이슈인 테러로 부터 터키가 안전한지가 궁금해졌습니다.


" Europe is under terror. turkey is safe from terror? 
(유러는 테러의 위험에 있어. 터키는 테러로부터 안전하니?) "


" No. " (아니)



뜻밖의 대답이였습니다. '터키는 당연히 테러가 없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다시 구글검색을 해보니 이스탄불 테러사건이 나오더군요.


터키는 이슬람 문화권이지만 민주주의와 근대화로 인해 알카에다가 시기하고 

이를 억제하면서 반근대화 반민주주의화를 위해 알카에다가 테러를 자행한다는 것을 

검색으로 알아냈습니다.


" I hope turkey is safe from terror ( 터키가 테러로부터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

" I hope so too , They use people boom (나도 그러길 바래, 그들은 인간을 폭발물로 써) "

" that's terrible (그거 끔찍하구나) "

" yeah (그렇지) "






이 대화를 마지막으로 조금 있다가 터키인은 나갔습니다.

GTA5 를 하면서 외국인과 대화를 이렇게 오랫동안 한적이 없기에 저에겐 특별했던 시간이였습니다.


터키인과 제가 나눴던 대화를 거의 한 90%정도 재현해서 적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부분만 따로 편집할까 고민했지만

그것보다는 일기쓰는 형식으로 기억나는 모든 일을 세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다 쓰고나니 느낀점은

1. 이슬람 문화권인 터키인에게 Jesus 라고 한 것은 오류였다. (물론 당시 미국인인줄 알아서 했지만)  

2. 터키인은 인격이 훌륭한 것 같다. (에네스도 그런모습 보였던걸로 기억했습니다.)

3. 인간을 폭발물로 쓰다니 정말 끔찍하고 터키가 테러로부터 안전해졌으면 좋겠다. 

4. 뭔가 마지막이 숙연해진다. 

5. 조롱식으로 말한 것 편집해서 지우고싶다.

gta5 온라인 게시판에 적을까 했지만 게임 토론방에 올려도 상관없겠다고 생각해서

게임토론방 게시판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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