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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게임 스트리머 아프리카→유튜브,트위치 이전 결과
게시물ID : gametalk_3277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귀차니즘킹
추천 : 11
조회수 : 194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11/12 02:52:56
최근 아프리카에서 유튜브나 트위치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옮긴 방송인들이 많았는데
큰 규모의 스트리머들이 대박났다라는 말은 많이 들으셨겠지만,
그러한 규모가 되지 않는 시청자 1천명 이하의 중소규모 스트리머들이 
유튜브로 옮겼을 때의 결과는 많이 없어서 제가 한번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내일 거사 앞두고 싱숭생숭해서 마음 정리할겸 올리는 것도 있습죠(..)


옮기기 직전의 환경 :
다음팟에서 시작하여 아프리카TV로 동시송출하는 방송입니다.

주 4회 생방송 기준
유튜브 구독자 1.3만명
아프리카TV 평균 60명 시청
다음팟 평균 150명 시청


옮기고 난 후의 환경(옮기고 2주 경과) :
아프리카TV를 중단하고 다음팟,트위치,유튜브 트리플 송출로 변경

주 4회 생방송 기준
유튜브 구독자 1.4만명
다음팟 평균 200명 시청
유튜브 평균 200명 시청
트위치 평균 40명 신청

결론만 먼저 :
안하는게 병신. 대도님 말씀대로 개꿀.

보다 상세한 해석 :
이 방송인은 다음팟 생방송이 메인이긴 하였으나 유튜브가 본진인 방송인이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일체의 아이템을 쓰지않고 HD 2000K로 송출, 60여명정도가 보는 전형적인 하꼬방이었으나
유튜브로 이전하면서 기존 구독자들이 생방송을 시청, 첫 방송은 100여명이 시청하였습니다.
이는 구독자의 1%남짓한 수준으로 충분히 납득할만한 시청인원이겠죠.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사람도 영향이 있었겠고요.

또한 유튜브에서 라이브를 켜게 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방송을 연관 카테고리에서 최우선으로 노출시켜줍니다.
이러한 환경은 방송을 처음 시작하는 방송인에게도 유입시청자가 발생하기 대단히 좋은 환경입니다.

왜냐면, 일단 유튜브 시청자들은 특정 방송인에게 종속되지 않고 유튜브 내의 전체 콘텐츠를 살펴보는 경향이 강합니다.
쉽게 말하면 아프리카의 경우 자기가 보는 방송인만 집중해서 파고 팬심을 형성하며, 다른 방송을 견제하기도 하죠
(그래서 타방에서 타비제이 언급 금지라는 암묵적인 룰이 생겨난것도.. 병청자들이 하도 분탕을 치고 다니니까..)

하지만 유튜브 시청자들은 방송인 지향이 아니라 콘텐츠 지향의 성향을 갖습니다. 먹방 좋아하는 사람은 재밌을 것 같은
먹방 유튜브 영상이면 누가 그 영상을 만들었냐에 관계없이 재밌으면 구독합니다. 이런 성향은 신규 스트리머에게 매우 유리하죠.

뭐 하튼간 유튜브 이전 후 2주간 이 방송인은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당한 시청자 유입이 있었고요.
현재 유튜브 라이브 시스템이 아직 정착이 덜된 관계로 초상위권과 중위권의 갭이 상당히 큰 편입니다.
실제로 이 방송인이 유지하는 200여명의 시청자 수준이면 한국 유튜브 채널 전체(*게임을 포함하여 전체 분야)에서 
20위권에 드는 호성적이죠.

따라서 방송하실 생각이 있는 스트리머라면 유튜브를 안하는게 병신이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최종 결론 :
변수는 지속적으로 유튜브에 시청자 유입이 유지될 것이냐라는 점입니다.

아프리카를 옹호하는 시청자들은 망해버린 쿠티비와 소속 방송인의 사례를 들면서 얼마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른게 쿠티비는 매우 폐쇄적인 플랫폼이었고 플랫폼 운영 경험도 없는 완전 초짜 신생회사였다는 점이고,
유튜브와 트위치는 둘다 구글의 자회사이며 타 플랫폼과는 비교도 할수없는 매우 개방적인 조건이라 상황이 완전 다릅니다.

아프리카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점(다음팟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막대한 시청자란 자원을 가지고
신인 방송인들이 계속 아프리카에 도전장을 내밀어 콘텐츠의 주기적 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인데,
신규 방송인들이 아프리카보다 유튜브에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면 아프리카에서의 신인 등장은 점차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아프리카의 콘텐츠들도 식상해져 결국 타플랫폼으로 시청자들을 뺏길 것이 자명한 상황이 되겠지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프리카의 이미지가 너무 나쁩니다. 유행에 민감한 콘텐츠 제작의 영역인데
센스 있는 방송인들이 대규모로 유튜브로 넘어가버려서 아프리카는 대세에 뒤떨어졌다라는 인식이 심어졌지요.
더구나 구려터진 플랫폼도 연내엔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바뀌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별풍 받아먹는 방식은 이제 끝났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못하는 아프리카가 참 개탄스럽네요.
이런 상황에서 업자의 지위를 이용해서 갑질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그 미래가 좋을리가 없겠지요.

또한 아직 유튜브 라이브 플랫폼은 신생플랫폼으로 분류하는게 옳습니다.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가 태초의 상태,
시스템은 있지만 그냥저냥한 상태로 유지되던 것을 0기라고 본다면, 
대도서관 사건 이후 대기업 방송인들이 기반을 닦아 나가며 기초적인 시청자 풀을 만드는 지금의 단계가 1기라고 봅니다.

그럼 지금 유튜브를 시작하는 방송인들도 모두 유튜브 1기 스트리머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기반을 닦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유튜브 플랫폼이 자리를 잡으면 그 과실도 모두 같이 기반을 닦은 스트리머들이 나누겠지요.

그렇다면 결론은! 스트리머 여러분 유튜브로 오세요!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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