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쩐지 길고 길었던 학원제도 이제 절정을 맞이하여,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서민 출신의 푸른기사 오스카(클로제 분)와 귀족 출신의 붉은기사 율리우스(에스텔 분)를 사이에 두고 갈등하던 하얀공주 세실리아(요슈아 분).
결국 공주를 사이에 둔 두 기사의 경쟁은 서민 세력과 귀족 세력 사이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게 됩니다.
(본인의 미모만큼이나 눈이 높으신 듯한 프린세스 요슈아님)
(물론 그 미모는 자타공인이다)
처음부터 둘 다 딱 잘라 거절을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럴만한 강단은 없었던 모양인 공주 덕분에(?) 결국 두 기사는 결전까지 벌이는데요.
애써 결전으로 승부를 가르기로 합의를 보고 판까지 벌여놨더니, 이 고구마 공주가 갑자기 없던 용기를 발휘해서 검 사이로 몸을 날려주신 덕분에 애꿏은 두 사람을 살인자로괴롭게 만들고 맙니다.
(일반 전투불능 애니메이션보다도 공을 들인 듯한 어장관리 공주의 최후)
다행히도 이 거대한 대륙 안에 이 작은 왕국 속 소소한 삼각관계 스토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계셨던 한가한여신 에이도스님 덕분에
사람들은 죄를 뉘우치고, 공주는 되살아난다는 해피엔딩으로 연극은 끝을 맺습니다.
(대단원의 마무리는 충격의(!) 뽀뽀씬으로)
웃자고 재미있게 써보았지만 사실 고전적인 연극의 클리셰를 대부분 답습하고 있는 사뭇 진지한 내용의 연극이었습니다.
그리고 학원제가 끝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메인 스토리도 바로 이어집니다. 사실 이정도면 학원제도 메인 스토리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2장 초반에 언급되었던, 수상한 은발의 청년지크인간화?의 첫 등장)
왕립 제니스 학원은 학원제의 수입 모두를 고아원 재건을 위해 원장님에게 기부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마치 누군가 고아원 재건을 필사적으로 막기라도 하는 듯 이 돈은 운반 도중 강도를 당하고 마는데요.
일전에 에스텔과 요슈아에게서 방화 사건 조사를 가로채갔던 애거트도 합세하여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고아원 자리에 고가의 별장을 짓으려는 욕심쟁이 루안시장 달모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공적 카프아일가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복장의 괴한들이 그 뒤에 자리하고 있었네요.
(당하기에 앞서 유독 설명이 하고 싶어지는 악당의 클리셰)
학원제와 달모어게이트 사건 때문에 정신이 없기도 했지만 그만큼 충실했던 구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쿼츠 조합을 통해 익힌 섀도스피어는 없어서는 안될 최애 아츠이기도 하고요.
이번 화는 이 다음 이야기입니다.
2장이 마무리되고 돌아보니 벌써 로렌트 때가 한참은 오래전의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지네요.
마치 닥터후를 보는 것처럼 끝없이 뿌려지는 떡밥들 사이에서, 미처 못다한 달모어 시장 처벌도 마저 하고, 클로제 양과는 아쉬운 작별이 다가오고, 그 와중에 카시우스 브라이트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다니는 건지 궁금해져만 갑니다. 설마 괴도B의 B가 브라이트의 B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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