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디 게임제작팀 란체게임즈의 게임제작자, 해파리입니다.
'픽셀 프린세스 블릿츠' (줄여서 PPB) 는 몇달 전 티저 영상과 함께 소개해 드렸던
아직 한창 제작중인 PC/콘솔용 로그라이크 액션 RPG입니다.
이 게임은 생각지도 못했던 모험에 뛰어들게 된 소녀, 쿠루나의 방대하고 용서없는 판타지 세계에서의 여정을 그립니다.
지도, 인카운터, 던전, 퀘스트, 그리고 스토리까지 게임의 거의 모든 요소가 무작위로 생성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쉽게 질리지 않으며 항상 신선한 경험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섹터 맵과 전투에 대해 조금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게임의 목적은 여러 섹터들로 이루어진 왕국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넘고 최종장을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각 섹터의 지도는 여러 육각형 타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타일들은 지역마다 다르게 설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지도상에 무작위로 배치됩니다.
각 섹터에는 흔치 않지만 쉬어갈 수 있는 장소인 마을들이 존재하는데, PPB에선 이 마을들의 구성조차도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말하자면, 저 멀리 보이는 마을에 무기를 제값에 사고 팔거나 강화할 수 있는 대장간이 있을지,
마법서나 희귀한 물약을 판매하고 플레이어의 장비에 마법을 부여할 수 있는 연금술사의 공방이 있을지,
보상이 짭짤한 퀘스트를 주는 모험가의 길드하우스가 있을지...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에서 보실 수 있듯이, 섹터 맵에서는 다이나믹하게 날씨와 밤/낮이 바뀌며, 플레이어의 체력 소모나 시야도 그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쿠루나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병에 걸리거나 여러 페널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섹터 맵 자체가 플레이어의 가장 큰 적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플레이어에게는 최소 50가지의 전략적 행동들이 카드의 형태로 제공됩니다.
덱을 잘 짜고 카드를 잘만 사용한다면 플레이어는 부당한 패배를 겪을 필요 없이,
이외에도 수많은 흥미로운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쯤에서 전투로 넘어가겠습니다.
전투는 실시간 액션 RPG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완전히 색다른 특성들을 갖춘 여러 무기와 방패를 장비할 수 있고,
원거리에서 활을 쏘거나 폭탄을 투척하거나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육감적이고 세심한 컨트롤을 요구하면서도 전략적인 전투를 제공하는 데에 중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적의 공격을 걷고, 달리고, 굴러서 회피할 수 있고
전사로서의 소양이 뒷받침된다면 탄막을 받아치는 신기를 선보이거나
콤보 공격, 가드 캔슬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건 단검을 착용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 모션의 스케치입니다.
격투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워 게이지가 끝까지 차오르면
적의 뒤로 구르면서 커맨드를 빠르게 입력해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건 공중에서 짤짤이를 넣는 적들을 떨구기 위해 쓸 수 있는 대공기 모션의 스케치입니다.
이 기술은 어떤 무기를 들더라도 사용할 수 있지만, 발동 속도나 사정거리에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이 얼마나 많든 무아지경에 빠져서 공격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승리가 가능하다면
긴장감이 팍 떨어지고 말겠죠. 그래서 저희는 PPB의 전투에 쫄깃한 두뇌 스포츠를 가미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 '대망령'이라는 보스 몬스터는 유령이기 때문에 물리 공격에는 완전히 면역이면서
폭발성 화염구를 발사해 적을 공격하고, 게다가 텔레포트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게임오버를 당할 수밖에 없겠지만,
영리한 플레이어라면 대 유령 전용의 무기를 미리 장만하거나
우연히 갖고 있던 성수를 무기에 뿌려서 귀신을 상대로 갑질을 할 수도 있겠군요.
이런 식으로 플레이어의 준비성과 판단력에 따라 천차만별인 게임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토리와 캐릭터들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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