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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4를 손대고 나서 느낀점...
게시물ID : gametalk_335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피메테우스
추천 : 11
조회수 : 2369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2/06 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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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오베금지
제가 심즈를 처음 손댔던것은 중학생때 였습니다. 그때 막 출시된 심즈1을 막 플레이 해봤었죠.

그때는 그래픽도 되게 조악하고, 지금처럼 심들이 예쁘거나 성격이 독특하거나 상호작용이 다양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동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행동들을 취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게임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결국 대강 좀 하다가 접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보니 심즈4 영업글이 많이 올라오길래...
어디가 간만에 심즈나 해볼까 하고 손을 댓습니다...


그래픽 마이 좋아졌네요. 심들도 예뻐지고, 디테일한 외형수정도 가능하고... 저는 저의 이상형 박보영씨 닮은 심을 만드는데 어느정도 성공했슴돠. 카와이! (내가 박보영과 살아보다니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ㅠㅠ)


간만에 해보니... 아 이게임은 인생게임을 빙자한 인테리어 툴입니다. 심이 살게 하려고, 심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인테리어를 하는게 아니라, 순전히! 나의! 미적인!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인테리어를 하고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심에겐 불편한 가구지만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위해 놓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ㅡㅡ;;)

그리고 초기정착금 2만원은 너무하는거 아닌가요? 2만원 안에 구해지는 집들 너무 추례합니다. 결국 더 나은 인테리어를 위해 치트에 손을 대게 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럴수밖에 없는 저 자신을 변명하자면 물건 가격이 비싸요... 게다가 수입원은 제한되어 있는데, 심의 수명은 길지가 않아서 죽을때까지 번돈을 다모아도 원하는 인테리어를 못 하게됩니다. 아 진짜 심즈정부의 부동산 정책, 물가정책 규탄해야 합니다. 심들을 모아서 백만 촛불집회를 열고 심통령을 탄핵합시다!! (개진지)


음... 그리고 또하나 느낀걸 적자면 인테리어는 과학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그렇다는걸 느끼게 되는데, 공간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사람들의 관계와 생활패턴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들어 2층집을 지어놓고 자녀심들 방은 2층에, 부부침실과 주방및 식당은 1층에 만들어놓으면, 2층1층간을 오가는게 귀찮은 일이 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녀는 자연스럽게 부모와 상호작용이 적어지게 되고 주방에 가기 귀찮기 때문에 끼니를 되도록 적게 먹게되죠... 가능하다면 2층집 짓지 않고 다 1층에 두는게 좋더군요. (그러나 넓은 부지는 비싸  ㅠㅠ)


그리고 건축모드에 가보면 얘네가 제공하는 기본인테리어가 꾸며진 방을 방째로 구매할수 있게 되어있는데, 문제는 얘네가 꾸며놓은 가구를 재배치하면 가구가 모양이 변해서 다시 원래 생긴 모양대로 되질 않습니다. 예를들어 안의 접시가 비치는 문이 유리로된 찬장이 문이, 재배치후에는 나무문으로 된 찬장을 바뀐다거나 곡선형태로된 화장실의 거치대 같은게 직사각형으로 바뀐다거나 그런문제가 있더군요. 누구 이거 해결하는법 아시나요? 아시는분은 좀 가르쳐 주십시오.

그리고 제작사가 꾸며놓은 방을 보고 느낀점은, 얘네는 공간 활용이 우리랑 참 다르더라구요. ㅋㅋㅋ 우리는 좁게 사는게 익숙해서 되도록 벽이나 코너에 가구를 붙여버리는데, 얘네는 방한가운데 떡하니 가구를 배치하거나, 심지어 사선으로 배치하는 과감한짓을 하더란 말입니다. ㅎㅎ 확실히 큰집에 살아버릇한 애들은 공간을 보는 시선이 우리랑 참 다른것 같습니다...


좌우간... 이 게임은 기승전 인테리어 게임인것 같아요. 정직 심을 가지고 플레이 하는 시간보다, 건축모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몇배는 많은것 같아요. ㅎㅎㅎ

저만 그런가요? ㅡㅡ;; (아니라고 대답해줘! 제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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