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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의식이 흐르는대로 쓰는 화이트데이 리마스터판 리뷰
게시물ID : gametalk_346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로롤
추천 : 6
조회수 : 16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26 05:31:24
-어쩌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는 화이트데이 2017년 ver 리뷰



우선 저는 화이트데이 2015 모바일 버전은 플레이 해 보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공포게임이라니, 뭔가 집중도 안될 것 같고 왠지 PC버전으로 나올것 같다는 막연한 예감에 관심끄고 있었는데 이후 시간이 흘러 스팀으로 출시된다는 소리를 듣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리고 출시 당일.
당초 22일 11시 이후로 출시된다는 공지가 무색하게 정말 손노리 답게도'손노리'가 '손노리'했다는데 무슨 문제라도? 23일 3시로 발매가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이점은 일단 유통사의 실수라하고 또 그 덕분인지 출시부터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딱히 기분상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애초에 발매 원가인 32000원이 비싼가격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잡소리는 이쯤하고.


자, 일단 먼저 단점부터 짚고 넘어가봅시다.


일단 게임의 기본틀은 2001년 원작과 크게 달라진게 없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으로 주인공은 적을 공격할 수 없고 오로지 도망만 쳐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심지어 위생장갑도 없음... 이 부분이 상당히 훌륭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리마스터작을 플레이 하다보면 공포를 유발하는 방식이 원작에 비해 오히려 퇴화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합니다.
추억보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이 상당부분 으스스한 분위기 그 자체를 통해 공포심을 살살 쥐어 짜냈다고 한다면 이번의 리마스터판은 상당부분 점프 스케어성 연출로 불쑥불쑥 뽑아낸다싶은 부분이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원작과 비교하자면 원작에서는 수위가 근처에 있으면 열쇠가 짤그락 거리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오고, 플레이어는 그 소리를 피해서 여기저기 숨죽여 숨어다니고, 그런데 그와중에 어디선가에서 머리귀신 특유의 찌이이익-하는 사운드가 들려서 패닉상태에 빠지게하고, 그러다가 걸리면 으앙 X됐다 하면서 절망하게 만드는..... 그런 연출이 사라졌습니다.
나를 위협하는 적들과의 심장 쫄깃한 밀당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습니다. 수위는 엄청 근접해있는 상태가 아니면 쫓기거나 숨어있는 상황에도 이거 뭐 가까이있는지 멀리있는지 얘가 문밖에서 날 찾고있는지 아니면 없다싶어서 가버렸는지 혹은 아직 대기타고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놈의 머리귀신은 상태가 더 나쁜데 기존의 등장 전조증상은 16년 묵은 추억과 함께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없고 수위에 쫓겨 달아나고 있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숨어있거나 뭔가를 탐색하고 있을때 뜬금없이 나타나 두유-최근 패치 이후론 청심환-하나 먹고 사라지는 존재로 변해버렸습니다.
이건 보통 이상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더 심한데 이 미친 수위들은 무슨 소머즈가 빙의했는지 저 복도끝 멀리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플레이어를 알아보고 호루라기 불고 쫓아옵니다. AI는 방하나 문 두짝만있으면 따돌릴 수 있을정도로 멍청한 것들이 어떻게 추적성능만 엄청나게 좋아져서는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공포를 유발하는 존재가아니라 짜증나고 게임진행을 방해하는 귀찮은 존재로 변해버립니다.
이 손노리 잡것들은 대한민국 게이머들의 부채의식에 의존해 같은 타이틀의 같은 게임을 몇번이나 팔아 처먹다보니 감을 잃었는지, 모바일판을 낸지 몇년동안 손봐서 내놓았다는 PC 리마스터판이 어떻게 요따위인지 실망감마저 들게하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이점에 대해서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불편함을 표하자 손노리측에서도 문제를 충분히 인식했는지 거듭되는 패치를 통해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깔만큼 깠으니 이제 장점도 좀 찾아보자면...

일단 원작과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향상된 그래픽그래도 솔직히 구린편이긴 함과 더욱 풍부해진 사운드는 게임을 시작하고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염통을 쫄깃쫄깃하게 자극시켜줍니다.
특히 사운드부분은 굉장히 훌륭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데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물내리는소리, 비바람이 몰아치는 창 밖에서 존재할 리 없는 누군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 나밖에 없는 복도에서 울리는 다른 어떤 존재의 발소리 등등 플레이 순간 내내 긴장하게 만드는 환경음들이 굉장히 우수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여주들은 이쁘게 잘뽑혔고 성우분들의 퀄리티는 엄청나게 좋고 직관적인 퍼즐과 곳곳에 숨겨진 힌트와 컬랙션을 찾아내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필수로 만나게 되는 귀신들과 수위와 함께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머리귀신을 제외한 다른 귀신들은 저마다 특정조건을 만족해야 등장하는 이벤트성 귀신들입니다만 그 조건을 찾아내는게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니고, 가끔 내가 조건을 만족했다는 사실도 모른고 이것저것 누르고 다니다보면 갑작스레 등장해서 비명을 뽑아내는 귀신들도 여럿있습니다.
또 괴담을 읽고 추리해가며 학교 곳곳에 숨어있는 귀신을 찾아 다니는것도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이 총 9가지가 있습니다. 1회차 플레이타임은 수집물 모두 무시하고 오로지 스토리만 달리면 2시간정도면 끝날정도 짧은 편이지만 여주마다 각각 엔딩이 다르게 존재하고 중간 진행상황도 달라지는 부분이 확실해서 총 5가지의 엔딩을 수집한 작성자 본인도 아직 지루함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종합해보자면 분명히 3만 2천원 돈값은 하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불편하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재미는 있고모바일버전을 안해봐서 그런가.. 한번 해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봅니다.

일부에서는 출시하자마자 DLC를 팔아먹는다고 욕하지만 화이트데이의 DLC는 게임의 일부를 쪼개서 팔아먹는 그런 파렴치한것이 아니고 오직 코스츔밖에 없으니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유지민을 돈받고 팔아먹는것도 아닌데 왜...






이상 3일간 플레이해보고 느낀 소감을 간략하게나마 남겨봤습니다.






그러니 아직 구매를 망설이시는 여러분들은 이 글을 보시고 안심하고 화이트데이를 구매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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