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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오브 엑자일 (POE) 1년 플레이 후기 및 소개글
게시물ID : gametalk_352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이짱리턴즈
추천 : 6
조회수 : 2933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8/03/20 15:44:59

위 영상은 POE의 빌드와 돌아가는 방식을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유튜버 광고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사실 소개글 입니다. 주변에서 POE 어떻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한번 제 기준으로 적어 봤네요.
이제 1년차가 조금 넘은 유저이고 나름 상위콘텐츠를 한번씩은 즐겨본 유저로서 초보와 숙련자의 중간 쯤 되는 입장에서
솔직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0. 필자는 디아2 덕후 입니다.

0.5. 사실 디아3는 똥겜ㅇ ㅣ 맞..

1. 일단 유사 장르 게임 중 탑급이라고 생각함

국내외에서 주목받은 핵앤 슬래쉬 게임 (디아블로, 토치라이트, 타이탄퀘스트, 그림던, 빅터브랜 등)의 짬뽕집합체
플레이 방식은 디아2랑 비슷합니다. 애초에 디아2의 모드를 제작하던 사람들이 빠져서 만든게 이 게임 입니다
그리고 100%온라인 환경에서 진행 됨. 실시간 경쟁. 그리고 죽으면 경험치가 날아가기때문에 모 게임과는 달리 안졸립니다

2. 캐릭터 빌딩의 자유도가 높다

총7개클래스와 각 클래스마다 3가지 전직이 존재, 패시브 스킬트리가 다 연결되어 있어서 자기 클래스쪽을 찍다가 다른 클래스쪽으로 넘어가는게 가능

실제로 사용하는 액티브 스킬들은 전부 젬(Gem)이라는 보석으로 존재하며 전 클래스 공용입니다.
소켓이 뚫린 장비에 이 젬을 박으면 해당 스킬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일부 스킬 젬은 액티브 스킬을 강화하는 서포트 젬이며, 액티브 스킬 젬이 박힌 장비에 서포트 젬을 같이 박을 경우
해당 엑티브 스킬은 그 서포트 젬의 능력을 포함하게 됩니다. 이 경우 장비의 젬 소켓은 연결(Link) 되어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젬 링크 라고 합니다.

예시) 액티브 Burning Arrow (불타는 화살 발사) + 서포트 Greater Multiple Projectile(액티브 스킬의 투사체를 4발 추가) = 한번 공격시 멀티샷처럼 5발의 불타는 화살을 발사. 이런 서포트젬을 최대 5개 까지 연결 가능

이런 패시브 노드와 젬링크 시스템으로 무궁무진한 빌드 작성이 가능합니다
물론 고효율, 고위력 인기 빌드가 존재합니다


3. 팀플레이의 강요가 없다

디아3이 가장 거지같은 부분이 이 게임엔 없음. 나는 핵슬 게임을 원했지 MMO를 하려고 한게 아니다.
POE에서도 팀 플레이의 파밍효율이 높긴 하지만 솔로 플레이어가 받는 불이익 같은건 전혀 없고 오히려 솔로 위주로 돌아가는 게임 입니다.

4. 유저가 많다

유저수가 엄청 많습니다. 물론 한국정발게임이 아니기때문에 한국인 유저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한국인 전용 채널이 있고 사람이 없어서 불편한 정도는 아님. 어차피 99%의 거래와 팀플레이는 양형들과 같이 합니다.

5. 타격감

필자가 핵슬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타격감인데 일단은 만족스러운 수준이긴 한데 그렇다고 엄청 좋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타격감 원탑은 그림던이라고 생각함

6. 그래픽

3D그래픽이고 뛰어난 수준은 아닌데 촌티나는 정도도 아닙니다. 딱 평균 정도

7. 고난이도

POE관련글을 보면 "어렵긴 한데 핵슬겜이 어려워봤자 딱 그정도다" , "게임강국 코리안빠와라면 이정도는 커버 가능" 이라는 문구가 많음

다 뻥입니다. 이 게임은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 어렵습니다.

물론 싱글 플레이 수준에서 혼자 즐길거라면 ... 그래도 조오오오오온나 어렵습니다.
기초적인 빌드 지식과 스킬 활용 지식이 없다면 사냥 조차 힘든 게임. 진짜 종이 한장 차이가 사냥 가능과 불가능을 가릅니다
게다가 한글미지원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 또한 만만치 않음. 인게임 영어 수준이 높은건 아닌데, 제대로 겜할려면
양형들과 대화, 거래하면서 해야하기 때문에 좀 힘들수 있습니다.

8. 거래

이 게임은 골드 같은 단일화폐가 없고 모든 거래가 물물교환입니다
예전 디아2에서 조던링과 독참 룬으로 거래하던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그리고 인게임 상점이라던지 경매장 같은게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거래 하느냐...
공식 거래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그 웹사이트에 사용자가 물건을 등록하고
필요한 사람이 리스트를 검색하다가 원하는 물건을 찾으면 그 웹사이트를 통해서 게임내의 템주인과 컨택하는 방식입니다.
사실 말로는 겁나 복잡해 보이는데 원투클릭 정도면 가능합니다 저도 거래 처음 할때 요거 참 신기했음...
심지어 아이디랑 물품 귓 복붙이 가능해서 방법만 알면 웹에서 클릭몇번이면 영어 몰라도 양형들이랑 거래 가능합니다.

9. 아이템구성

아이템 구성은 디아2와 판박이 입니다. 노멀 매직 레어 유니크가 존재하며
레어 아이템의 가치가 높고 유니크 아이템의 범용성이 높음, 셋트 아이템은 없는데 이게 이 게임의 장점.
게다가 디2 호라드릭 큐브 돌릴때처럼 특정 아이템을 사용해서 아이템의 옵션을 추가하거나 변경할수있고
이를통해 실질적으로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하는게 가능 (물론 겁.나.돈.많.이.듭.니.다)
이 장비들의 옵션을 결정하는 것들이 '오브' 라는 놈들인데,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템들로
실질적으로 화폐로 사용되는 녀석들 입니다.

그리고 마스터 크래프팅이라고 NPC의 평판을 올려서 아이템에 특정 옵션을 추가하는것도 가능합니다.


9. 콘텐츠

이 게임은 액트 밀기 (메인 퀘스트)와
메인퀘스트 후에 진행하는 콘텐츠로 크게 나눠집니다
와우 (월드오브 워크래프트) 가 만렙부터 시작인 것처럼 이 게임도 액트를 다 밀고나서부터 시작입니다.
일단 액트를 다 밀고 나면 크게 할수있는게
맵핑, 라비, 보스헌트 인데
맵핑은 디아3의 균열 비슷하게 맵 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해 인스턴스 던전을 생성합니다
이 맵에도 레벨(티어)가 존재하고 노멀,매직,레어,유니크로 등급이 나뉩니다. 고등급 맵은 어렵지만 더 많은 아이템드롭확률이 주어지는 방식
라비(라비린스)는 고정수익을 위해 달리는 콘텐츠인데 매일 구조가 바뀌는 미궁을 돌파하는 콘텐츠로
마지막 방에 도달해서 보스를 잡으면 보상을 받는 방식
보스헌트는 말그대로 보스를 잡는 건데
공격패턴이 있고 즉사기가 있으며 체력이 엄청 높기 때문에 사실상 수준높은 컨트롤을 요구합니다. 물론 스펙이 초월급일 경우 패턴이 나오기도 전에 녹여버리는것도 가능...

이 외에도 할거는 아주 다양하게 많습니다.

10. 고인물 (심각)

이 게임의 유입 인구는 꽤 됩니다. 해외에선 말할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많은 핵슬유저들이 유사핵슬똥겜에 치이다 결국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을 쓴이유도 주변에서 POE에 대해 묻는 사람이 많아서 써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 고인물 수준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치 현 사회의 적폐를 완벽하게 묘사하는 이 게임은 소수의 기득권층과 대다수의 호구들로 인해 돌아가는 게임입니다. 특히 이 썩은물 놈들의 오염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후쿠시마의 세슘덩어리 수준이며 안그래도 어려운 게임의 진입 장벽을 더 높이는 악의 축과 다름이 없습니다.

초보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공개 채널에서 야부리를 털면서 각종 아이템을 사기쳐먹고 과도한 환치기나 사재기를 통해 경제를 무너뜨려 인플레를 조성해 초보가 아이템을 구하지 못해 접는 상황이 간혹 나옵니다. 이 게임의 유저는 많고 시장 또한 거대하지만, 일부 작전 세력의 파워가 너무 거대해서 조금만 손만 대도 시세가 바로 뒤집어져버리는 거품 시장입니다.

아, 한국 채널에서 놀면 안전하다구요? 아닙니다. 한국 채널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한국 채널은 커뮤니티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네이버 POE 카페, 디씨 POE갤, 네이버 핵슬겜 카페 등이 있으며, 게임과 동시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만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실상은 구린내 팍팍 나는 더러운 면상을 가면으로 가리고 댕기는 놈들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올드비 유저들은 초보분들을 잘 이끌고 아이템 나눔도 팍팍 쏴주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합니다만, 숨어있는 몇몇 쓰레기들이 이걸 다 뒤집어 놉니다.

예를 들어 채널에 어떤 아이템의 시세를 물어보는 글을 초보가 올립니다. 유니크 아이템 같은 경우 시세가 일정하고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각각의 옵션이 독립적인 레어 아이템의 경우 시세를 측정하기가 매우 힘들며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저가 아닌 이상에야 가격을 재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틈을 타 어떤 놈이 부계정으로 접속해서 초보한테 귓을 날립니다. 얼마얼마에 사겠다고 합니다. 이 게임의 빈부 격차는 매우 크기 때문에 고수들에게는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초보는 하루종일 사냥해도 그정도를 벌수없기도 합니다. 이에 덥썩 거래를 시도하죠. 네. 실제로는 부른 가격의 10배는 넘는 가격을 가진 아이템 입니다.

제가 게임 처음 할때 한국 채널에서 이걸 당했습니다. 심지어는 레어 아이템도 아니고 특정 아이템 (정확히는 닥터 카드 라는 고가의 교환 토큰)을 운 좋게 쪼렙 필드에서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이 카드의 획득 확률은 극악이며 매일 작업 하시는 분들이 몇일에 하나 정도 겨우 드시는 아이템중 하나죠. 가격이 꽤나 명확한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이라 채널에 상주 유저가 없었고, 정확한 시세 정보를 확인하기 전에 귓으로 온 사기꾼한테 헐값에 넘겨버렸습니다. 이후 그 자식의 본캐로 추정되는 인물이 커뮤니티에서 멀쩡히 활동하는걸 확인했지만 심증 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닥치고 있어야 하는건 꽤나 억울한 일입니다.

그밖에 초보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놈들도 있습니다. 주로 길드에서 한탕 뛰는 놈들 짓인데, 멀쩡한 사냥법을 놔두고 효율이 한참 떨어지는 콘텐츠를 알려준 뒤 "노오오오오력 하라"라는 멘트를 같이 던져 줍니다. 이겜은 티끌모아 태산이라는게 없습니다. 차라리 티끌을 뱃속에 쑤셔넣고 그 힘으로 효율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는게 이득인 경우가 많죠. 저는 아이템 가격으로 사기 치는 놈들보다 이런 놈들이 더 악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게이머들에게 POE를 전파하는데 가장 열심이신 한 유튜버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이게임에서 돈을 잘버는 방법은 첫째가 장사고 둘째가 남 등쳐먹기 입니다."


11. 과금 요소

POE는 기본적으로 무료 입니다. 돈을 한푼도 안 내도 인게임 콘텐츠를 이용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핵심은 거래 에 있고, 이 거래를 쉽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거래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스태쉬 라는 현금 결제 아이템이 필요 합니다. 프리미엄 스태쉬에 저장한 아이템은 클릭 몇번으로 자동적으로 거래 웹사이트에 등록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본 창고에서도 등록이 가능하지만, 직접 홈페이지에서 아이템 정보를 입력해야하는 번거로움은 보통이 아닙니다. 저는 이 프리미엄 스태쉬를 게임을 이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 과금요소로 보고 있으며, 사실상 게임값이라고 쳐주고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얼마 안합니다. 만원 언저리. 사실 만원에 이런 게임을 즐긴다는것 자체가 혜자나 다름이 없죠


12. 마치며

위에 서술한 것처럼 POE는 많은 장점과 단점이 뒤섞여 있는 게임이고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습니다. 저 또한 1년차 이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이 태산이고 이제 겨우 상위 콘텐츠를 한번씩 정복해본 정도 입니다. 그러나 상당히 잘 만들어진 핵슬겜 임에는 틀림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디아블로 2 이후의 최고의 온라인 핵슬겜이라고 생각하네요.

요약하자면
A. POE는 디아2의 거대 확장판 정도의 느낌이다.
B. POE의 진입장벽은 꽤나 높고 한글 지원이 안되지만 육성 자유도가 높고 콘텐츠가 많다.
C. POE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한 정보를 최대한 머릿속에 쑤셔넣고 시작해야 불이익을 안당한다.
D. POE는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이지만, 최소 과금을 만원 정도 생각하고 게임하는게 편하다.

이정도를 감수할 수 있으시다면 POE 시작하셔도 좋습니다. 갓겜 임은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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