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운영하는 도시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목성입니다.
뭐 그리 큰 도시도 아니고, 전 상류층이니 초고층이니 이럴땐 어디에 뭘 지어야 한다느니 그런 거에 기를 쓰지는 않습니다. 게임이 의무가 된다면 그건 이미 게임이 아닌 과제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고보니 과제가 하나 있긴 한데... 뭐 나중에 하도록 하죠.)
아무튼... 이제 목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큰지도입니다. 자기가 만들어놓은 도시들을 보여주는 화면이죠. 도시들끼리 이을 수도 있고요.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산입니다.
다른 곳도 있긴 한데, 어차피 허허벌판이라 넘어갑니다.
일단 전 부산엔 연고는 없습니다.
일단 전경입니다. 소도시같은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제가 만든 도시는 전부 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대도시가 되기 전에 세이브가 날아가거나 망했죠. 아마 그런 도시가 수백개는 될 겁니다.
여긴 맨 처음 이 도시가 시작됐던 곳입니다. 저기 북쪽에 시청 (흰색의 큰 건물)과 농산물시장 (주황색 지붕)이 보이죠. 근데 공업지역과 너무 가까운 것 같습니다... 서쪽이랑 가운데 상업지역이 있죠. 스크린샷으론 구별이 잘 안 가지만.
그리고 방형상 (바둑판 모양)입니다. 제 전공책에 따르면, 방형상은 강력한 도심부를 형성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도시계획>, 박병주, 김철수 공저)
이건 서쪽에 조그맣게 만들어놓은 주거지역입니다. 사실 다른 곳에 비하면 아담하죠. 음... 사실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여기는.
이건 더 서쪽에 만들어놓은 주거지구입니다. 동쪽에 상업지구가 보이죠. 저기 파란 땅은, 상업 지역으로 지정됐는데 그 건물이 지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길을 이으면 옆의 도시와 이어집니다. 뭐, 거기는 허허벌판이지만...
여긴 동쪽에 지어놓은 주거 지역입니다. 바다와 아주 가깝죠. 현실에서 이 지역은... 부산항과 부산역이네요. 부산 교통의 요지같군요.
여기는 공업 지역입니다. 목성의 일자리 대부분이 여기 있죠.
북쪽에 공동묘지 (초록 땅에 하얀 상자들)도 있고... 발전소 (연기가 나고 있는 커다란 건물)도 있습니다. 석탄 발전소요.
그러고보니 전 심시티4 처음 할 때 천연가스 발전소만 지었는데 말이죠. '천연? 좋은 거네! 이거 짓자!' 이런 생각으로요.
근데 왜 전 석탄 발전소를 짓는 걸까요? 다들 석탄 발전소가 좋다고들 하는데...
그리고 실수로 농업 지역은 안 찍었는데... 찍으려고 일부러 다시 접속할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이건 목성의 유일한 발전소인 목성 석탄 발전소입니다. 근데 이제 보니까 목선이라고 써놓았네요...
이건 수요입니다. 주거는 하류층과 상류층이 높네요. 상업은 오피스 중산층과 상류층이 높고... 농업이랑 제조공업, 하이테크도 높습니다.
참고로 전 수도관을 만들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버스도 없고요. 뭐 나중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만들도록 하죠.
참고로 이 수요는 왼쪽부터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R-하 (주거 하류층)
R-중 (주거 중산층)
R-상 (주거 상류층)
Cs-하 (서비스업 하류층)
Cs-중 (서비스업 중산층)
Cs-상 (서비스업 상류층)
Co-중 (오피스 중산층)
Co-상 (오피스 상류층)
I-농업 (농업)
I-공해 (공해산업)
I-제조 (제조업)
I-하이 (첨단 공업 또는 하이테크)
이건 세금입니다. 심시티에선 시작할 때 세금이 기본 9.0%로 돼있는데, 거기서 0.1~0.2%p만 변했죠.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저같은 경우는 좀 소극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법안입니다. 절전, 공기 정화, 자동차 배기가스 감소 이렇게 세개를 하고 있죠.
근데 이게 언제부턴가 한영키가 안 먹히네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 심시티에서 교통을 꽤 중시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 빨간색을 아주 싫어하죠.
전 이 게임을 군(郡)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구 50000명이 되면 시로 승격된다는 설정으로 하고 있죠. 게임 내에선 도시고요. 근데... 미국은 도시 기준이 2500명이더라고요... (<도시계획> 박병주, 김철수 공저) 심시티는 미국 게임이니 미국 기준에 따라야겠죠.
사실 제가 이 도시를 만들었을 때 전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미국 도시 기준에 관심을 가지진 않겠죠.
이건 확장팩인 러시아워에 있는 기능인데, 운전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기 도시를 돌아다닐 수 있는 기능입니다. 물론 미션 없이 그냥 돌아다닐 수도 있고요. 근데 이 도시... 산이 엄청 많습니다... 경사가 가파르죠... 저희 학교도 산에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한가운데 엄청 가파른 언덕이 있죠... 게다가 통학거리도 엄청 깁니다... 광역철도가 있어서 망정이지 그거라도 없었으면...
그러고보니 어느새 10000명 넘겼네요. 한국에서 여기와 인구수가 가장 비슷한 지역은 경상북도 울릉군으로, 2017년 1월 말 기준으로 9941명입니다. 그리고 그곳은 한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곳이기도 하죠.
그럼 이제 중밀도 주거지역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아니면 남아있는 땅에 새로운 주거지역을 설정하는 방법도 있고요. 지금까지 봤던 집들은 저밀도고, 이제 중밀도를 만드는 겁니다. 중밀도는 빌라 같은 걸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저거 한다고 기존 집이 바로 헐리고 새 집이 들어서는 건 아니지만요.
참고로 도시가 옆으로 넓어지는 현상을 스프롤, 위로 높아지는 현상을 콤팩트라 합니다.
저 청록색 돔이 달린 하얀 건물은 숭배소랑 대형 숭배소인데... 솔직히 제가 보기엔 둘 다 똑같아 보입니다.
이건 '나의 심 모드'라고, 게임내에서 준비된 몇몇 시민들을 도시 안에 집어넣어서 거기 살게 하고 그 시민의 생각을 듣거나 하는 그런 기능입니다. 사실 별 필요 없는 기능이죠. 이 도시에서 '나의 심'은 '마송이' 한명입니다. 음... 전 어째선지 '나의 심'을 늘 '마송이'로 하게 되더라고요.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가 싶긴 한데, 특이한 이름이라면 '신기해'도 있는데 말이죠...
아까 봤던 서쪽의 아담한 주거지구엔 사립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태양'이라는 가상의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컨셉으로 저 이름을 지은 거죠. 제가 나온 고등학교도 한진에서 만든 학교입니다.
주거 지역이랑 공업 지역이 너무 가까운 것 같아서 나무를 좀 심고 있습니다.
저 노란 건 대기 오염 수준인데,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오염이 심한 겁니다.
여긴 제가 이 도시에서 가장 맘에 안 들어하는 장소입니다. 저 공원들 때문에 도로들이 어긋났죠... 그래서 저 공원들을 없앨까 하고 있습니다.
도시 기본 상황을 살펴보면... 일단 재정은 §701,612 정도고(심시티 하면서 이렇게 돈이 많아본 적은 없습니다.) 인구는 10,811명이군요. 환경, 안전, 땅값은 반반이고 보건, 교육, 교통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입은 §6,900, 지출은 §4,058로 §2,842 흑자입니다.
야경으로 마무리합니다. 소도시라 그리 멋지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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