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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 이재홍 위원장, '확률형 아이템'과 '자율심의'에 집중한다
게시물ID : gametalk_354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렌
추천 : 1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9/07 19:15:10
지난 8월 8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 새로운 위원장이 자리했다.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이자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을 역임한 이재홍 신임 위원장이다. 기존 위원장보다 게임산업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새로운 위원장에 자리하며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도 일었다. 아무래도 업계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이 게임위 위원장이 되면 전보다는 좀 더 이야기가 잘 통하리라는 의견이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이재홍 위원장은 게임위 출입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기관을 어떻게 이끌고 가고 싶은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현재 게임위는 수많은 과제에 둘러싸여 있다. 올해 7월에 첫 삽을 뜨게 된 자율심의를 어떠한 방향으로 확대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고, 전세계적으로 핫이슈로 떠오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유나의 옷장’을 시작으로 촉발된 암호화폐에 얽힌 문제와 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온라인게임 성인 결제한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재홍 위원장이 추진 중인 과제는 무엇일까? 비교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 쪽은 확률형 아이템이다. 이재홍 위원장은 “국내 게임산업이 정액제가 아닌 부분유료화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과금 역시 확률형 아이템에 많이 기댈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점에 데해서는 잘 알고 있다. 여기에 2015년부터 업계에서 자율규제에 힘쓰고 있다는 것도 잘 안다”라며 “하지만 너무 과하면 상당히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용자 보호를 위해서는 좀 더 엄격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게임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청소년 보호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 게임위 등급서비스팀 한효민 팀장은 “청소년에 대한 확률형 아이템의 부작용을 연구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도출해내는 것이 과제 목표다”라며 “확률형 아이템 규제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확률형 아이템’이 핫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게임위 역시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는 방관자로 지낼 수는 없다. 따라서 확률형 아이템 및 이를 둘러싼 현상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어 이를 개선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홍 위원장은 “게임 이용자들이 업계에 가장 분개하는 점은 확률을 속인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확률을 투명하게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확률 정보도 없이 마냥 호주머니를 열게하는 것은 과도한 과금이라 생각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게임에서 멀어지면 업계에도 손실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에서 확률을 투명하게 제시한다면 이용자도 이를 이해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까다롭게 느껴지는 게임 심의 문턱 낮추겠다

이와 함께 집중하는 부분은 심의다. 2017년부터 성인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을 뺀 모든 게임에 확대된 ‘자율심의’가 뿌리를 뻗는데 필요한 장치를 손보는 것이다. 현재 게임위가 추진 중인 연구과제 중 하나는 심의 시스템을 손보는 것이다.

한효민 팀장은 “기존 등급분류 기준과 게임법 내용 등을 모두 녹여서 설문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설문을 보고 답을 하면 내 게임에 대한 등급과 7가지 내용정보표시(폭력성, 선정성, 언어 등 게임 내용에 대해 알려주는 정보)가 나오는 것이다. 얼마나 국내 기준에 맞는 등급이 나오는지 시스템을 검증하는 과정이 마무리된다면 빠르면 올해 안에 자체등급분류(자율심의) 지정 사업자에 이를 공개할 것”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게임사가 심의를 넣기 전에 설문을 먼저 돌려보고, 그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의 연령등급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는 ‘모의 설문 시스템’도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VR, AR, MR과 같은 신 기술을 활용한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심의 기준도 연구개발 중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개인 개발자 및 인디 게임 사업자에 대해서는 심의 문턱을 낮춰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효민 팀장은 “이미 영세기업에게는 심의 수수료를 30% 감면해주고 있고, 개인 개발자와 인디 게임사에 대해서는 재작년과 작년에 걸쳐 심의 접수 과정을 간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영세 개발자에 대해 심의 문턱을 낮추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것이라 덧붙였다.

심의 시스템 개선과 함께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모니터링 강화다. 이재홍 위원장은 “현재 모니터링 전문인력은 경력단절여성과 장애인 100여명이 하고 있는데 인원을 2배로 늘리는 것을 주무부처와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게임위 이상현 교육·홍보총괄 팀장은 “양과 함께 모니터링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질을 높일 수 있는 핵심은 교육이라 생각한다. 단순한 모니터링이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산하고, 이 전문가가 다시 새로운 모니터링 요원을 교육하는 방식을 통해 양과 함께 모니터링 업무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재홍 위원장이 강조한 부분은 소통이다. 내년 초까지 게임위 조직을 외부와 좀 더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나누는 방향으로 개편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성인 온라인게임 결제한도나 암호화폐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은 협의 중”이라 답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게임위가 독단적으로 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 학계, 관련 유관기관과 자주 소통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재홍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과 비교해 이 점만은 확실하게 변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임 때와 저와의 차이는 소통이라고 본다. 그 동안 너무 소통이 안 된 것 같다. 중요한 현안에 대해 내부는 물론 외부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통해 현안을 풀어나가도록 할 것이다. 게임업계와도 거리를 둘 이유가 없다. 업계와 관련된 현안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여기에 이용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점을 찾아보려 한다. 이 점이 가장 핵심적인 변화다”라고 밝혔다.
출처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48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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