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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아 생활기
게시물ID : gametalk_3562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생기고싶냐
추천 : 2
조회수 : 193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01/15 15:53:57

인벤에 쓸까도 생각했지만 거긴 워낙에 혼파망이라 주저리 주저리 읊어보는 기분으로 쓰기엔 여기가 더 나아서 써보는 글.

 

지금 로아 인벤은 온통 레이드 관련으로 시끌벅적한데

나는 레이드를 안해서 너무 평온함.

일부러 안하려고 한 건 아니고

와우는 부자왕까지, 블소는 촉마왕까지 잡아봤고 레이드에 딱히 큰 거부감은 없음.

그냥 뭐 "필요하면 하지." 싶은 정도?

그런데 로아는 레이드가 딱히 필요 없음.

 

나는 퀘스트 좋아하고 맵에 물음표 떠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꼭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임.

그래서 로아 오픈 초기 남들이 메인퀘+연퀘만 하고 쭉쭉 밀고 나갈 때 자잘한 퀘 다 하고 지나옴.

그래서 남들은 슈샤쯤에서 만렙찍는다는데 나는 이미 아르데타인에서 만렙찍고도

"아직도 퀘스트가 많이 남았네?" 이러고 슈샤에 베른까지 퀘 다 밀었음.

그 때까지 카오스, 지령서, 에포나 하나도 안하고 퀘스트만 함.

 

그러다가 슈샤, 베른 지나고 "퀘스트가 끝났다. 이제 뭐하지?"하고 인벤을 보니

섬의 마음 7개 모아서 조화셋 먹으라는 거임.

그래서 그 때부터 모코코+섬마(기본)+카던을 돌기 시작함.

지령서 용도는 그 때까지도 몰랐고, 에포나도 몰랐음.

그리고 조화셋 다 모으고 나니, 어라? 생활을 해야 연마가 되네? 생활 올리는 방법은?

그 때서야 플필을 돌기 시작함.(채광+낚시 조합이었어서 초기화 함 하고)

조화셋 연마를 하려는데 아크라시움이 필요하네? 어떻게 구하지?

그제서야 에포나의 존재를 알고 시작.

 

매일 카던3+플필3+에포나3만 해도 시간에 허덕임. ? 호감도도 했으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감도 걍 생각없이 처음부터 매일 찍어주면서 하고 있었는데 이게 점점 갯수가 늘어나더니

이젠 호감도만으로 기본 두 시간 반은 까먹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동안 호감도+카던3+플필3+에포나3 이렇게 하던 중에 프로키온의 바다를 뚫을 때가 되었음.

그런데 아비뉴 섬마 도전하려니 레이드를 한 번 해야 한다는거임.

'... 이제 레이드를 돌면 되는건가?' 하고 내 템렙에 맞는 가디언이 누구인가 Alt+G 열어보니 거북이었음.

거북이 공략 영상을 몇 번 보고 레이드 게시판을 열어봤더니...

? 처음부터 돌아야 돼?

결국 레벨에 맞지 않게 루메루스를 한 번 잡고 아비뉴 섬마퀘를 진행함.

(이 때 같이 돌았던 분들 반응이 형이 거기서 왜 나와?”)

'레이드를 계속 해볼까?' 생각했지만

하던거 하기 바빠서+그 레벨에 우르닐 가기도 좀 쑥쓰럽고+굳이 필요가 없어서

안하고 하던거 계속 함.

그러다가 템렙 380에서 고비가 옴.

 

385를 찍고 2티어 카던 '달의 기억'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반지 하나 때문에 385를 찍을 수가 없는거임.

다른거는 다 385꽉 채웠는데 반지 한 개를 구할 길이 없어서 '이제는 진짜 레이드 가야겠네.'하고 있는데

아마 나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꽤 있었나 봄.

이틀 후에 대도시에서 390제 반지 판매(구입레벨 380)!!

이래서 또 레이드 갈 필요가 없어짐.

 

그리고 어제 401 찍음.

지금도 여전히

접속하면 시작지점에서 에포나 일퀘받고 기에나의 바다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호감도 찍다가 들르는 대도시에서 카던3+플필3 하고 에포나 하면서 트라곤 일퀘는 즉시완료

하고 있음.

중간에 잠노섬 젠시간땜에 동선이 조금 꼬이긴 하지만 뭐 큰 불만은 없음.

노래도 지난 주말에 다 모았고, 감정표현은 행복, 진격, 기지개 모으면 끝나는데 이건 뭐 언젠가는 되겠지 싶음.

프로키온쪽 호감도나 섬마는? 거기 매일 가기는 너무 빡세서 시간이 없음.

서쪽 항구 생기면 그 때나 가겠지.

 

그런데 이제 점점 할 게 없어지는게 느껴짐.

모코코? 지금 슈샤는 모으지도 않았는데 거의 700개 가까이 됨.

섬마? 프로키온의 바다 뚫고 나니 굳이 왜?

조화 2티어 셋이 좀 가까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너무 멀리 있음.

그거 얻을 때 쯤엔 그게 필요하기나 하겠나? 창고 자리나 차지하겠지.

에포나도 아크2랑 성향 물약 주는 에포나 다 완료하면 그 후엔 뭐하지? 싶음.

탈 것? 오늘 에포나 하면 호버보드 얻을거고, 트라곤도 매일 즉완하면 언젠가는 얻고 끝나겠지.

 

결국 남는 것은 레이드랑 호감도, 모험의 서 정도인데

지금 사람들 레이드로 스트레스 받는 거 보면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딱히 동기부여도 없음.

무슨 일리단 아지노스, 부자왕 서리한 얻는 그런 것도 아니고

블소처럼 제 때 안돌면 아예 업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다른 루트로도 템렙 올려서 카던 단계 올리는데는 문제 없으니까.

 

이러다가 로헨델 나오면 또 스토리 쭉 밀고 서쪽바다 호감도도 올리고

그러다 할 거 없어지면 부캐도 키우고 하겠지만 이러다가 언젠가는 접겠지.

원래 mmorpg 라는게 언젠가는 현타와서 (혹은 다른 게임 하느라) 접게 되겠지만

지금 레이드로 서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거 보면 첨부터 안하길 차라리 잘했다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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