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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게임 한쿠아. 그 서비스 종료에 대해.
게시물ID : gametalk_80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가고프드아
추천 : 5
조회수 : 29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12 14:54:31
한쿠아.
대한민국에서의 첫 온라인 낚시게임인 걸로 알고있다.
조작법도 굉장히 간단했는데, 그냥 마우스를 쭉 누르면 줄을 당기고 놓으면 푸는 방식이었다.
(나는 그걸 깨닫지 못하고 한참동안 마우스를 클릭클릭클릭클릭했다.)
 
세계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남극, 아마존 등등 못가는데가 없었다.
 
서비스 초기에는 싱글플레이의 느낌이었다.
그저 유저가 원하는 낚시터로 가서 낚시를 하고 다른 사람이 있다는 걸 알 수있는건 가끔 보이는 ~님이 월척을 낚았다는 전체 메시지 정도였다.
 
한쿠아는 낚시라는 것을 가장 잘 이해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낚시는 평소에 가지고있는 답답함이나 치열함에서 벗어나서 혼자 즐기는 느낌이다.
나또한 한쿠아를 즐길 때 렙업을 하기위해 미친듯이 물고기를 잡는다기 보다는
여기가서 이걸하면 상어를 잡을 수 있다던데 한번 잡아보고싶다!
오오오오 되게 큰거잡았다. 수조에 넣어야지. 이런 느낌으로 플레이 했고
랩이 딸려서 아쉬울때는 더 높은 지역에 입장이 불가능할 때 뿐이었다.
 
그리고 한쿠아에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사람들과 함께 낚시가 가능해진 것이다.
지역을 골라서 방을 만들면 사람들이 그 방에서 함께 낚시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커뮤니티적인 요소가 추가 되면서 게임이 한층 더 즐거워졌다. 처음 본 사람과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하호호.
그리고 이 때부터 슬슬 렙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은어였던가? 그 물고기는 잡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경험치와 돈을 굉장히 많이 줬다.
다른데서 내가 낚고싶은 물고기를 낚고있는데 누군가 내게 와서 그랬다.
왜 그런걸 낚냐고, 하여간 초보들은 뭘 모른다고.
 
원래 있던 매니아 층이 빠져나가기 시작한건 이 때 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낚시게임들이 등장했다. 줄어가는 매니아 층과 다른 낚시게임들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을까.
한게임은 크게 업데이트를 한다.
아예 등급 자체가 뒤엎어졌고, 퀘스트가 등장했으며, 많은 지역의 어종들이 바뀌었다.
등급이 뒤집어지면서 원래 랩보다 낮은 랩이 되어 쓰던 장비를 못 쓰게 된 사람들이 생겨났고
퀘스트가 등장하면서 자기가 낚고싶은 걸 낚는다는 한쿠아 처음의 재미는 아예 증발했다.
내가 자유롭게 내 하고 싶은걸 하고 있으면 사람들은 나에게 바보같은 짓이라고 한다.
온라인 알피지보다 콘솔 알피지를 좋아하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콘솔 알피지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면서 남들한테 망캐소리 안들어도 되는게 참 좋다고 한다.
그렇게 한쿠아는 큰 매력을 놓치게된다.
 
또한 유저들에 의해 데이터화가 되어있던 기존 어장이 아예 되바뀌면서
많은 유저들이 박탈감을 느끼게 됬다.
난 귀상어를 잡고 싶으니까 어디보자 그래 강화도 앞에서 샐러리맨 루어를 쓰면 되는구나
하던게 불가능해 진거다.
 
아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된거지.
 
요약
한쿠아의 원래 재미는 유유자적 자기 낚고싶은거 낚고 돌아다니고 싶은데 돌아다니는 맛이었음
업데이트에 의해서 랩업을 위한게 되어버리고 일정한 틀이 생김.
뭔재미여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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