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0.
아직 철이 덜 들어서인가.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나보다.
초등학교 5학년때 2년간 했던 짝사랑.
중1때 3년간 했던 짝사랑.
고등학교때도 짝사랑
대학와서도 짝사랑.
석사시절에도 짝사랑.
도중에 몇번의 고백은 있었지만
내가 싫어서인지, 내 사랑의 방식이 서툴러서인지 거절을 받았고.
용기가 없어 그 이후엔 도저히 고백을 못하겠더라.
이제 직장인이 되어
몇번 한 소개팅.
사람은 괜찮지만 내 눈이 높아서일까.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마음이 들지않아
1~2번 만나고 연락을 안하게 되더라.
나에게 호감을 보이며 다가오는
여성도 고마운 마음에 '그래, 이 여자를 사랑하자'
라고 생각해도
마음이 따라가지 않아
금새 시들해지더라.
지금 하고있는 짝사랑도 .
상대방도 나에게 호감있는줄 알고.
이제는 잘 될줄 알았는데
한번 만난 이후로는 내 카톡에 대답이 없더라.
생각해보면 그렇다.
혼자 좋아할땐 이런저런 상상하고
꾸미고 했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알게 되니
세상이 무기력해지고 마음이 아픈데
'내가 뭐 그렇지.' 하면서
다시 나만의 세계로 들어가더라.
가슴이 아프지만
너무 익숙하기에
그만큼 체념도 빠르더라.
내 나이 30.
이젠 철없고 용기도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