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한테 말하고 싶지 않아요.
짜증나지만 짜증내고싶지도 않아요.
감정을 표현하는게 서툰걸까, 그 뒤에 수습이 두려운걸까.
아... 일을 처리한다는건 너무 힘들어.
싸우는거야 편하지만, 그 뒤에 남은 찌꺼기들을 일일이 손으로 끌어보아 버리기가 나는 너무 힘들다.
그래서 사실 난 니가 이해가 안됐어.
안되서,
니가 말했던 그 10년 우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먼저 연락이 안되는거야.
자존심을 세운다거나 사과를 받고 싶은건 아닌거같아.
하지만... 지금 난 너무 지친거같다.
너무 질렸어.
단지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거슬렸는지, 내가 이해해준 것들은 당연한거였는지,
내가 그런 말을 하게 한 너를,
그런 행동을 하게 한 너를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난 그냥 외로운 채로 남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