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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쉬운게 아니구나
게시물ID : gomin_1229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caBebe
추천 : 5
조회수 : 102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4/10/14 02:10:53

회사서 처음 만나서 사귀게 된 우리.

콩깍지 때문인지 주말에 당신집에서 농사일 돕고
하는것도 자식된 도리로서 효도하는거라 생각하고
지내길 1년...

갑자기 생겨버린 우리의 소중한 아이
 벅찬 마음으로 바로 혼인신고 하고 원룸에서
우리의 신혼 생활을 시작했잖아
모자란 솜씨로 저녁을 차리고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그 날들
이렇게만 살면 우린 참 평생 행복하겠구나  싶었어


아버님은 처음부터 나 한테 돈달라거나
그렇게 뚱뚱한상태로 애낳으러 갈거냐고 막말 하시는거 별로 달라진게 없지만 
혼인신고 후 달라진 어머님의 행동들...
'넌 뚱뚱해서 배가 많이 나왔네 
너 언니(시누)보다 더많이 나왔네 넌 내 딸이라생각하니 내가 이렇게 말한다 엄마라고 해.'라고 하시면서 
'무슨 며느리가 시아버지 밥도 안챙기니' 라 혼내시는 것도 늘어나더니 
추석 ... 출산예정일때도 나는 시댁에 내려가서 일손을 도왔다...

출산 3일, 후에도 너희 부모님은 나를 챙긴다며
에어컨도 틀어주시고 찬바닥도 찬물도 다 챙겨주시며 미역국을 끓여주셨지.

출산 12일, 병원 가는 날  어머님은 또 손자가 보고 싶다며 
시댁으로 내려오라셨고 내가 더울까봐 에어컨도 틀어주시고 찬바닥에 앉히곤 여기서 자고 가라고 하시드라.
그리고 요양병원으로 가셨다. 시할머니가 오늘 내일 하시니까 당신 얼굴 보여주려고.
앞전에 얘기가 된거라 나랑 아들은 차안에 가만히 앉아 잇을줄 알앗다
근데 어머님은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내아들을 데리고 병실까지 들어가시더라.
겉싸개도 다벚기고 안고 당당하게 막 들어가시더라.
간호사한테 잡혀서 혼나고 병원밖으로 난 쫓겨 났는데
 20분동안 장례식장 앞에서 애 안고 서있었는데
사과 한마디없이 그럴수도 있지 하며 웃으시더라

서운했고 속상했는데 날 더 화나게 하는건
아무 반응도 없는 당신이더라
신생아를 그런 병실에 데려가는건 누가봐도 미친짓아닌가 너희부모님이 실수로 그런거니 참아야 하는거야?
 그리고 너희 아버지는 내가 골반이 아파서 이상하게 걸어다니는데도 스마트폰사달라며 핸드폰대리점으로 끌고 가셨지
최신폰으로 골라서 우리보고 계산하라하곤 거기직원이랑 잡담하시는거 보고
아... 난 사람이아니고 일하는노예구나... 결혼 잘못했구나 싶더라
거기서도 당신은 부모님한테 한마디도 하지않더라..

겨우겨우 친정으로 돌아와서 우리엄마 
나 아플까봐 매일 개거품 물며 나 새벽까지 챙겨주시고 있는데 너희 엄마는 우리엄마가 모자란 사람이라도 된다는 듯이 이거하지마라케라 저거하지마라케라 이래쌌고...

내부모님이 장애인이라서 많이 우스우신거 같더라
그런 기우 하시기 전에 본인들이나 똑바로하지..

그리고 이제 몸조리 그만하고 시댁에 내려와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들었지
너희 누나는 애 낳았는데 내동생 애아닌거아니냐며
내 혈액형이나 물어쌌고

이 모든걸 너한테 말하진 않았지만 그 때일 너무 서운했다니까 부모님이 너가 보고 싶어서 그런거 뿐이라고 마음 쓰지말라고 장난일뿐이야 하는 당신을 보면서
난 정말 결혼을 잘못 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란 생각이 들더라
비겁하게 이런식으로 말하는 나를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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