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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건 정말 서럽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279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들어주세요
추천 : 0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2/06 11:22:27
아픈건 정말 서럽습니다
감기가 걸려서 콜록 거리거나 열이나면 누가 봐도 아픈지 압니다
아니면 팔 다리가 한쪽이 없으면 누가 봐도 불쌍하게 여겨요
 
근데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거
예를 들어 두통이나 요통 등은 겉으로 봐선 티가 안나요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그걸 꾀병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내가 보여준 모습이 그렇게 게으르고 비성실해 보였던건가...
 
제가 처음 제 병을 알게 된건 한 3~4년 전인데 첨에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 사람들을 납득 시키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려고 노력할수록 점점 제 이미지만 깎아 먹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내가 아픈걸 이용해서 뺑끼 칠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때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가 끊어질거 같아도 악착같이 출근하고
남들 감기 걸려서 병원갔다가 오후에 출근하겠다고 해도 저는 아파도 안아픈척 남들보다 20분씩 일찍 출근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걱정해주기 시작하더라구요
무거운거 들때도 너 아프니까 딴사람 시키라고 해주고
 
저 말고도 말못할 통증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남들은 내가 얼마나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아프다고 남들이 인정해주길 기다리면 결국 나만 낙오자가 되는것이 우리 인간 사회입니다
그런걸로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자연의 섭리자나요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였다면 야생에선 내가 아프다고 날 돌봐줄 원숭이는 아무도 없을테니까요
 
오히려 아플수록 더 안아픈척 열심히 살아야 날 안좋게 보던 사람도 날 보는 이미지가 달라집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내 아픔을 인정해주고 걱정해주게됩니다
내 아픔을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 주면 그 사람도 내 마음을 이해해 줍니다
정말 더러운 사회지만 그게 세상 살아가는 길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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